최종구 "부실기업 채권, 계속 보유 최선 아냐…보수적 관행개선"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2017.12.1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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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구조혁신 추진 간담회…"PEF 발굴에 적극 역할" 당부

최종구 "부실기업 채권, 계속 보유 최선 아냐…보수적 관행개선"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해 은행권에 "부실기업의 구조조정 채권을 계속 보유하는 것이 최선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기업구조혁신펀드'의 모펀드 관리·운영을 맡게된 한국성장금융에는 "공정한 절차를 통해 능력있는 사모펀드(PEF) 발굴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최 위원장은 18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서울지역본부에서 기업구조혁신 지원방안 추진을 위한 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기존의 보수적 채권관리 관행과 은행권의 유인구조에 대해 개선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8개 시중은행(KDB산업은행·IBK기업은행·수출입은행·우리은행·NH농협은행·KEB하나은행·KB국민은행·신한은행)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한국성장금융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혁신펀드의 모(母)펀드에 5000억원을 출자하는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와 함께 캠코는 기업구조조정 플랫폼인 기업구조혁신 지원센터를 내년 3월까지 설치하기로 했다. 최 위원장은 "플랫폼의 긍정적 네트워크 효과를 위해서는 구조조정 수요와 공급 양측면에서 소위 '물관리'가 필요하다"며 "회생가능한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적격 투자자 풀을 관리하는데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최 위원장은 "이제는 자본시장이 주요산업의 글로벌 트렌드를 모니터링하고 기존의 굴뚝산업이 4차산업으로 탈바꿈되도록 혁신을 선도하는 역할을 담당할 필요가 있다"며 "그 마중물 역할을 기업구조혁신펀드가 담당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최 위원장은 "성장 가능성이 있으나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다시 일어서도록 도와주는 제도적 장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기업구조조정 플랫폼이 바로 그 기능을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지난달 IMF(국제통화기금)이 지금이 구조개혁의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며 "본격 출범하는 기업구조혁신펀드와 기업구조혁신 지원센터가 시장주심의 기업구조조정과 선제적 구조조정의 주춧돌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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