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관련株 줄줄이 상한가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2017.12.1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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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 종합]삼성전자,SK하이닉스 하락세에도 코스피 상승 마감

정부의 가상화폐 규제에도 15일 관련 종목들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정부는 지난 13일 비트코인 등 가상 화폐 투기 과열 및 가상화폐 이용 범죄행위를 막기 위해 긴급 대책을 발표했다. 입출금 시 본인 확인 절차 강화, 미성년자·외국인 거래 금지, 자금세탁방지의무 부과, 호가·주문량 공개 의무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이미 세계 최대 파생상품거래소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와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 등이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시작한다고 밝힌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막을 수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정부의 가상 화폐 규제안이 호재로 받아들여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관련주들로까지 확산됐다.



신은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비트코인 선물의 국내 거래를 제한한 반면 미국과 일본 등 해외에선 오히려 비트코인 선물거래 도입을 준비하는 등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수혜 기대감에 관련 종목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하락에도 코스피 상승 =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2.59포인트(0.51%) 상승한 2482.07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기관이 사자세로 돌아서며 4220억원 순매수다. 외국인은 2015억원을 팔아치우며 하루만에 매도세로 돌아섰다. 개인도 2537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1155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1111억원 순매수 등 전체 2267억원 매수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8734계약 순매도인 반면 기관과 개인이 각각 2059계약, 6997계약 순매수다.


업종중에서는 비금속광물이 8%대 이상 상승하며 가장 많이 올랐다. 운송장비 건설업 등도 2% 상승했다. 섬유의복 음식료품 통신업 유통업 전기가스업 기계 은행 화학 보험 금융업 제조업 등이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외국인의 '팔자'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 (77,500원 ▲800 +1.04%)는 전일 대비 0.86% 내린 253만1000원으로 장을 마쳤고, SK하이닉스 (174,200원 ▼1,700 -0.97%)도 0.39% 하락하며 7만5700원으로 마감했다.

현대차 (251,000원 ▼500 -0.20%) POSCO (405,000원 ▼2,000 -0.49%) NAVER (184,400원 ▼300 -0.16%) LG화학 (402,500원 ▲7,000 +1.77%) KB금융 (75,600원 ▼1,000 -1.31%) 현대모비스 (228,500원 ▼1,000 -0.44%) 한국전력 (21,150원 ▼150 -0.70%) 삼성생명 (87,500원 ▼1,100 -1.24%) 삼성바이오로직스 (781,000원 ▲6,000 +0.77%) 신한지주 (46,650원 ▼200 -0.43%) SK텔레콤 (51,300원 ▲100 +0.20%) 등이 올랐다.

반면 삼성물산 (150,100원 ▲100 +0.07%) SK (166,000원 ▼2,900 -1.72%) SK이노베이션 (111,100원 ▼1,600 -1.42%) LG생활건강 (420,000원 ▲23,500 +5.93%) 아모레퍼시픽 (169,500원 ▲13,600 +8.72%) 등은 하락했다.

LG전자 (92,900원 ▲100 +0.11%)는 주가가 재평가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LG전자는 전일 대비 3.94% 오른 10만5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LG (79,400원 ▼800 -1.00%)도 3.34% 오르며 8만9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자동차주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 (228,500원 ▼1,000 -0.44%)기아차 (118,000원 ▼300 -0.25%)는 각각 3.89%, 2.41%씩 올랐다.

S-Oil (72,700원 ▼500 -0.68%)이마트 (63,700원 ▼300 -0.47%)는 각각 2.07%, 4.44% 올랐다.

전날 만기 수급 영향으로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던 쌍용양회 (7,000원 0.00%)KCC (252,000원 ▼3,000 -1.18%)는 각각 27.01%, 19.3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외 대동공업 (12,020원 ▼90 -0.74%) KCC코트렐 한일시멘트 (12,650원 ▼140 -1.09%) 등도 크게 올랐다.

금호타이어 (7,040원 ▲300 +4.45%)는 SK그룹의 지분 인수설이 나오면서 10.82%로 장을 마쳤다. 다만 SK그룹은 지분 인수설을 부인했다.

팀스 (28,100원 ▼50 -0.18%)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시디즈 의자 제조와 유통 영업 양수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420개, 384개다.

◇가상화폐 관련주 5개 종목 상한가 =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47포인트(0.19%) 상승한 771.82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64억원, 573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1042억원 순매도다.

금융 제약 IT소프트웨어 건설 제조 오락문화 IT종합 등이 소폭 올랐다. 반면 유통은 2%대로 하락했다.

셀트리온 (189,000원 ▲5,300 +2.89%)이 0.48% 올랐고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는 3.72% 상하락 마감했다.

신라젠 (4,685원 ▲15 +0.32%)은 3.18% 상승하며 9만원대를 회복했다. CJ E&M (98,900원 ▲2,200 +2.3%)은 2.03% 상승했다.

전날 상승세를 이어간 티슈진은 다시 2%대 밀렸다.

로엔 (99,900원 ▲800 +0.8%) 메디톡스 (135,000원 ▼1,900 -1.39%) 바이로메드 (4,410원 ▲130 +3.04%) 포스코켐텍 (283,500원 ▼2,500 -0.87%) 파라다이스 (15,060원 ▲10 +0.07%) 셀트리온제약 (96,100원 ▲3,900 +4.23%) 코미팜 (4,155원 ▼20 -0.48%) SK머티리얼즈 (402,900원 ▼10,100 -2.45%) 서울반도체 (9,840원 ▲10 +0.10%) 등은 올랐다. 펄어비스 (32,050원 ▲400 +1.26%) 휴젤 (211,500원 ▼9,500 -4.30%) 스튜디오드래곤 (42,650원 ▲200 +0.47%) 컴투스 (40,000원 ▲150 +0.38%) 등은 내렸다.

가상 화폐 관련주들의 급등세도 이어졌다. 비덴트 (3,320원 ▼60 -1.78%) SCI평가정보 (2,830원 ▲5 +0.18%) 우리기술투자 (8,400원 ▼50 -0.59%) 옴니텔 (1,206원 ▲15 +1.26%) 위지트 (774원 ▼6 -0.77%) 등 비트코인 관련주로 묶인 종목들이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일진공 (350원 ▼5 -1.41%)은 보안성과 안정성을 높인 가상화폐 거래소 오픈을 준비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25.79%나 상승했다. SBI인베스트먼트 (850원 ▼1 -0.12%)도 18.21% 올랐다.

이 외에도 시노펙스 (8,760원 ▼350 -3.84%)(24.6%) 피에스엠씨 (4,610원 ▼125 -2.64%)(20.52%) 와이오엠 (546원 ▼6 -1.09%)(16.19%) 등이 올랐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519개, 625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전일대비 0.7원 오른 1089.8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3월물은 1.49포인트(0.46%) 오른 326.2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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