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3대 주요지수, 세제법안 막판 진통에 일제히 하락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2017.12.15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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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3대 주요지수, 세제법안 막판 진통에 일제히 하락


뉴욕증시에서 3대 주요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2명의 공화당 상원의원이 전날 합의한 세제법안 최종안에 우려를 나타내면서 연내 세제법안 처리에 막판 비상이 걸리면서다.

14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76.77포인트(0.3%) 하락한 2만4508.66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초반 장중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하락 마감하면서 종가기준 사상최고가 행진을 4거래일로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10.84포인트(0.4%) 밀린 2652.01로 장을 끝냈다. 헬스케어와 재료업종이 각각 1.1% 떨어지면서 지수를 하락시켰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대비 17.41포인트(0.3%) 떨어진 6856.53으로 마감했다.

세제법안 처리 지연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면서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공화, 플로리다)은 세제법안 최종안을 반대한다고 밝혔고, 마이크 리 의원(공화, 유타)은 지지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날 공화당 상하원 지도부는 내년부터 법인세를 현행 35%에서 21%로 인하하고, 개인소득세 최고세율 38%를 적용하는 내용을 담은 세제법안 최종안을 도출했다. 공화당은 이르면 다음주초부터 표결에 나서 연내 세제법안 처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공화당은 상원에서 루서 스트레인지 앨라배마 임시 상원의원을 포함해 52석을 차지하고 있다. 3명만 이탈해도 법안처리가 어려워진다. 앞서 세제법안 상원안도 51대 49로 가까스로 통과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미국의 11월 소매판매는 연말 연휴쇼핑시즌에 힘입어 전월대비 0.8% 증가했다. 마켓워치 전망치 0.4% 증가를 웃돌았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1.0% 늘었다. 시장전망치 0.7% 증가를 웃돌았다.


미국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9일로 끝난 주간에 전주대비 22만5000건 증가했다. 시장전망치는 23만5000건이었다.

12월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 잠정치는 전달 53.9에서 55.0으로 올랐다. 11개월 내 최고치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경기확장과 위축을 구분한다. 하지만 서비스업 PMI 잠정치는 전달 54.5에서 52.4로 떨어졌다.

달러는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1% 오른 93.54를 기록했다. 장중 0.3%까지 오르기도 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일대비 0.3467% 하락한 1.1787달러(유로가치 하락)에 거래됐다. 유럽중앙은행이 제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했다. 하지만 ECB가 2020년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시장전망치보다 낮은 1.7%로 제시하면서 유로는 약세를 보였다.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23% 떨어진 112.26엔(달러가치 하락)에 거래됐다.

유가는 상승했다. 최근 원유재고량과 생산량 지표들은 시장변동성을 확대한 가운데 전날 하락을 만회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44센트(0.8%) 오른 57.0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2월분 북해산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87센트(1.4%) 상승한 63.3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북해의 주요 송유관인 포티스 파이프라인을 운영하는 이네오스는 언제 파이프라인 누유수리가 끝날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포티스 파이프라인 가동중단 소식은 지난 11일 유가를 급등시켰다.

국제에너지기구(EIA)는 이날 월간보고서를 통해 11월 세계원유공급량이 하루 17만 배럴 증가한 하루 9780만 배럴에 달했다고 밝혔다. 1년 내 최고수준이다. EIA는 셰일업체들의 증산으로 인해 2018년 상반기 원유공급이 수요를 하루 20만 배럴 초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금값은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전날 금리를 인상하고, 내년 3차례 금리인상 전망을 유지하면서 점진적인 금리인상 경로를 재확인하면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금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8.50달러(0.7%) 오른 1257.1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일 이후 최고가다.

3월물 은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0.4% 상승한 15.934달러로 장을 끝냈다. 3월물 구리는 전일대비 파운드당 0.6% 오른 3.073달러에 거래됐다.

1월물 백금은 전일대비 온스당 0.7% 오른 861.20달러로, 3월물 팔라듐은 전일대비 2.5% 상승한 1028.70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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