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 美광고회사 '데이비드&골리앗' 인수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17.12.1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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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2억원에 지분 100% 인수…기아차 미국판매법인 광고제작 대행권 및 현지 광고주 대거 확보

/사진제공=이노션/사진제공=이노션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광고회사 이노션 (22,750원 ▼250 -1.09%) 월드와이드가 미국 광고 전문 회사 '데이비드&골리앗(D&G)'을 인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노션은 이번 인수 계약을 통해 D&G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됐다. 지분 취득 금액은 782억원이다.



1999년 설립된 D&G는 임직원 200여명 규모의 회사로 주요 국제 광고제에서 500개 이상 수상 실적을 달성하며 업계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회사다. 지난해 연간 매출 총이익은 약 490억원 규모다.

미국의 영화제작사 유니버설 스튜디오, 미국 최대 프리미엄 유료 케이블 HBO 등 유명 브랜드, 미국 패스푸드 업체 '잭인더박스' 등의 광고 제작을 대행했고 2009년 기아자동차 쏘울 햄스터 광고를 제작했다.



이노션은 이번 인수를 통해 세계 최대 광고시장인 미국에서 우량 브랜드를 광고주로 영입하게 됐다. 기아차 미국판매법인 광고제작 대행권은 물론 현지 광고주를 대거 확보한 것.

아울러 지난 2016년 캔버스 월드와이드 론칭을 통해 미국 시장 미디어 사업에 본격 진출한 데 이어 D&G를 인수하면서 크리에이티브에서 미디어, 데이터 서비스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형 체계를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은 물론 다수 현지 브랜드를 대행하고 있는 이노션 미국법인과의 시너지도 극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노션 미국법인이 강점을 보이고 있는 데이터 사이언스(Data Science) 분야가 D&G 자체 사업 영역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건희 이노션 글로벌 CEO는 “이번 D&G 인수를 통해 이노션의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역량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해외 인수합병과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노션은 현재 세계 16개국에 19개 법인, 2000여명의 임직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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