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기준금리 1.25~1.5%로 올려...내년 경제성장률 2.5%로 상향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2017.12.14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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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FOMC회의서 올들어 세번째 금리인상 단행....내년 GDP성장률 2.5%, 실업률 3.9% 등 미 경제 낙관

美 연준, 기준금리 1.25~1.5%로 올려...내년 경제성장률 2.5%로 상향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1.25~1.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하지만 낮은 인플레이션과 내년초 의장교체를 앞두고 내년 3차례 금리인상 등 기존 전망을 고수하는 조심스런 자세를 보였다.

연준은 13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끝내고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 1~1.25%에서 1.25~1.5%로 0.25%포인트 올렸다. 올들어 세 번째 금리인상이다.



연준 위원들의 개별적 금리인상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에서 연준 위원들은 내년도 3차례 금리인상 전망을 고수했다. 2019년과 2020년에는 각각 2차례의 금리인상을 전망했다.

연준은 최근 미국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을 보였다. 연준은 "노동시장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경제활동은 견고한 속도로 확장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내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2.5%로 상향했다. 2019년과 2020년 GDP성장률 전망치도 9월에 제시한 2.0%와 1.8%에서 2.1%와 2.0%로 올렸다. 조만간 의회 통과가 예상되는 공화당의 세제법안 효과를 고려한 것으로 마켓워치 등 미 언론은 분석했다.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계속 밑돌고 있지만, 연준은 "물가압력이 내년 또는 내후년에 2% 목표치 수준에서 안정화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연준은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올해 1.7% 기록하고, 내년 1.9%까지 오른 것으로 봤다. 이후 2019년과 2020년에는 2.0%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다수 위원들은 매우 낮은 실업률을 고려할 때 2018년 인플레이션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은 내년 실업률이 3.9%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총재는 이날 낮은 인플레이션을 고려, 금리동결을 주장하며 금리인상을 반대했다. 금리인상 찬반은 7대 2로 결정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지명자는 내년 2월초 재닛 옐런 의장을 뒤를 이어 새로운 의장에 취임할 예정이다. 파월은 예련 의장의 점전적 금리인상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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