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GG] 로사리오·박민우·박건우, 아쉬움 남은 차점자

OSEN 제공 2017.12.13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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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GG] 로사리오·박민우·박건우, 아쉬움 남은 차점자




[OSEN=삼성동, 최익래 기자] 황금 장갑 수상자는 열 명으로 정해져있다. 자연히 차점자에 대한 아쉬움은 따를 수밖에 없다. 그 아쉬움이 유달리 짙은 선수들도 몇몇 있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개최했다. 외야수 세 명 포함 총 열 개의 부문 시상이 이뤄졌다. 투수 양현종과 포수 강민호, 1루수 이대호, 2루수 안치홍, 3루수 최정, 유격수 김선빈, 외야수 최형우, 손아섭, 로저 버나디나, 지명타자 박용택이 영광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이견이 없던 포지션도 있었다. 가령, 3루수 최정이 그렇다. 최정은 유효 득표수 357표 중 326표를 받았다. 득표율 91.3%. 물론 역대급 활약에 비해 다소 아쉬울 수 있는 득표율이었지만, 이견은 없었다.


투수 양현종도 그렇다. 양현종은 전체 357표 중 323표를 받았다. 최정과 마찬가지로 90%를 넘기며, 득표율 90.5%를 기록했다.


가장 치열했던 포지션은 2루수였다. 140표를 받은 안치홍과 134표를 받은 박민우는 정확히 6표 차로 희비가 갈렸다. 안치홍에게 표를 던진 세 명이 박민우 쪽으로 옮겨갔다면 동률을 이뤘을 만큼 박빙이었다.


성적 자체가 워낙 비슷했다. 안치홍은 올 시즌 132경기서 타율 3할1푼6리, 21홈런, 93타점을 기록했다. 박민우는 106경기서 타율 3할6푼3리, OPS 0.913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규정타석을 간신히 넘겼다는 점이 마이너스 요소였지만 WAR은 4.69로 안치홍(4.33)에 비해 유리했다. 여섯 표 차로 갈릴 만큼 팽팽했다.


1루는 팬들 사이 갑론을박이 치열하다. 기록만 보면 로사리오의 득세가 예상됐다. 로사리오는 올 시즌 119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3푼9리, 37홈런, 11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75를 기록했다. 시즌 종료 후 한화를 떠나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 입단이 확정됐지만 기록만은 화려했다.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도 5.25로 가장 높았다.


'타점왕' 러프 역시 무시무시했다. 러프는 올 시즌 134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푼5리, 31홈런, 124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만 해도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며 '퇴출설'까지 돌았지만 실력으로 이를 극복했다. 115경기서 타율 3할, 홈런, 111타점의 재비어 스크럭스 역시 지켜볼 만했다. 스크럭스는 팀을 가을야구에 이끈 공로가 있다.


수상자는 이대호였다. 이대호는 142경기에서 타율 3할2푼에 34홈런 111타점을 기록했다. 객관적인 성적에서는 앞서 언급한 세 외인에 밀렸지만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섰다. 이대호는 154표로 118표에 그친 로사리오를 제쳤다.


외야는 늘 경쟁이 뜨겁다. 이번 수상자는 최형우와 손아섭, 로저 버나디나였다. 세 명 모두 골든글러브 수상에 이견이 없을 성적이었다.


하지만 박건우의 득표율이 생각보다 높지 않았다. 박건우는 올 시즌 131경기서 타율 3할6푼6리, OPS 1.006, 20홈런, 20도루를 기록했다. 두산 최초로 20-20 클럽에 가입했다. 하지만 99표에 그쳤다. 손아섭(224표), 최형우(215표), 버나디나(190표), 김재환(140표)에 이어 5위에 그쳤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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