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 위한 마지막 한 수"…한파 잊게 한 정시설명회 '후끈'

뉴스1 제공 2017.12.1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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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스터디·종로학원 주최 행사에 1만명↑ 몰려
"배치표로만 지원 금물…대학별 환산공식 따져야"

(서울=뉴스1) 사건팀 =
13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종로학원 주최로 열린 2018 대입 정시설명회에서 학부모와 수험생들이 입시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2017.12.1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13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종로학원 주최로 열린 2018 대입 정시설명회에서 학부모와 수험생들이 입시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2017.12.1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대학입학 최종 관문인 '정시모집' 전형을 앞두고 13일 입시기관의 대규모 정시설명회가 줄줄이 이어졌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행사장은 정시지원 전략을 마련하려는 수험생과 학부모들로 가득 찼다.

종로학원과 메가스터디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성북구 고려대 화정체육관과 광진구 세종대 광개토관에서 각각 '2018 정시지원전략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두 행사장에는 정시지원 정보를 얻으려는 수험생과 학부모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이번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전년도보다 다소 쉽게 출제됨에 따라, 수험생의 '눈치싸움'도 덩달아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세종대 광개토관에는 주최 측 추산 3500명의 인파가 몰렸다. 행사 시작 전부터 미리 준비된 수천개 좌석은 대부분 동난 상태였다. 메가스터디는 이날 시간대를 나눠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설명회를 별도로 진행했다.



수험생과 학부모 손에는 전날(12일) 배부받은 '따끈한' 수능성적표가 들려 있었다. 수험생 자녀를 대신해 홀로 설명회를 찾은 학부모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부모와 함께 왔다는 고등학교 3학년 이예지양(18)은 "정시는 뽑는 인원이 너무 적어서 걱정된다"며 "혹시 수시에서 떨어질 수도 있어서 오늘 설명회를 듣고 전략을 짜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13일 오후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에서 열린 '2018 정시 최종지원전략 설명회'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입시 전문가의 대입 정시 지원전략 강연을 들으며 배치표를 살펴보고 있다. 2017.12.1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13일 오후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에서 열린 '2018 정시 최종지원전략 설명회'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입시 전문가의 대입 정시 지원전략 강연을 들으며 배치표를 살펴보고 있다. 2017.12.1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수험생 대부분은 진지하게 입시전문가의 강연을 경청했다. 몇몇 학부모는 이따금 배포된 입시자료를 들여다보며 한숨을 푹 내쉬기도 했다.


화정체육관에서 만난 수험생 학부모 정모씨(60·여)는 "오늘 받은 자료를 일단 가져가서 정시지원 전략을 세워보려 한다"며 "입시기관에서 컨설팅도 한번 받아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최 측도 '나의 대학을 결정할 마지막 기회' '대입합격을 위한 마지막 한 수' 등 홍보문구로 수험생과 학부모의 절박한 마음을 대변했다. 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은 "수능은 끝났지만 이 시간부터 준비하는 정시지원 전략으로 점수를 10~20점 끌어올릴 수 있다"며 "최종 승리하는 여러분이 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종로학원 주최의 고려대 화정체육관 상황도 이와 비슷했다. 8000석 규모 행사장은 계단과 바닥까지 사람들이 들어차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날 두 설명회는 2018학년도 입시의 특징과 전망, 군별 대학을 조합해 지원전략을 짜는 요령에 대한 입시전문가들의 조언 등으로 구성됐다. 주로 자신의 성적표를 분석해 대학별로 유불리를 자세히 따져봐야 한다는 내용이 이어졌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이번 수능시험 특징은 영어 절대평가로 동일한 점수를 받는 수험생이 늘어난 것"이라며 "그래서 정시 지원자 점수가 촘촘히 붙어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남 소장은 "가군 최상위권 대학 선발인원과, 나군 주요 상위권 대학 선발인원이 크게 감소했다"며 "결국 올해 정시지원의 가장 큰 특징은 '오리무중'이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남 소장은 수험생과 학부모가 자신의 성적을 철저하게 분석해 대학 지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학별 수능성적 반영 방법과 수능 영역별 가중치를 꼭 확인해야 한다"며 "과목별 유불리를 비교해 비슷한 점수의 경쟁상대들을 제치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국어영역에서 90점 이상 맞은 수험생 숫자가 지난해보다 1만4000명이 늘어났다"며 "전반적으로 이번 수능은 쉬웠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임 대표는 "올해는 가중치가 중요하다. 같은 380점이라 하더라도 과목 높낮이에 따라 유불리 포인트가 달라진다"며 "이번 입시의 핵심은 계산기를 두들겨봐야 한다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2017.12.1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2017.12.1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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