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법안통과를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10일 국회사무처(사무총장 김교흥)에 따르면 올해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처리된 법안을 포함해 20대 국회 처리 법안은 총 2598건으로 19대 같은 기간 1492건보다 74.1% 증가했다. 20대 국회에서 법안 제출 건수는 19대 대비 27% 증가했는데 처리율도 18.3%에서 25.1%로 상승했다.
정 의장은 지난 9월12일 민생법안의 신속 처리를 당부하는 서한을 국회의원들에게 보내면서 "위원회에 계류돼 있는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한 특단의 노력"을 당부했다. 그는 "정기국회 종료 후 법안 처리 실적을 공개해 20대 국회 입법 노력을 국민들에게 알리겠다"고 의원들을 독려했다. 또 지난 11월13일 의장 주재 원내대표 회담에서는 "상임위원회 별로 법안심사를 계획적으로 추진해 달라"며 "상임위 별 법안심사 실적을 공표할테니 각 당에서 독려해 달라"고 말했다.
국회 사무처는 20대 국회 법안 처리 실적이 앞으로도 계속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임위를 통과했으나 체계·자구심사를 위해 아직 법제사법위에 계류된 법안이 본회의 처리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상임위를 통과해 법사위 체계·자구심사 단계에 계류된 법안은 180건이다. 사무처 관계자는 "이들 법안이 법사위에서 처리돼 최종적으로 본회의 의결을 거치면 20대 국회 법안 처리 실적은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