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알못'의 주식 도전기… "20분 만에 계좌 텄어요"

머니투데이 김자아 기자 2017.12.1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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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주식은 처음이지?①] 주식 어떻게 사나요? 일단 증권사 거래 계좌부터!

편집자주 매일 쏟아져 나오는 시황기사를 보면서 "언젠간 내 차례가 오겠지" 대박을 꿈꿔보는 경제지 막내 기자. 하지만 현실은 주식을 알지 못하는 자, '주알못'이다. 주식은 해보고 싶은데 한편으로는 겁이 나고, 한편으로는 방법을 몰라 망설이고 있는 겁쟁이가 야심차게 시작한 '투자' 이야기를 담아봤다.

/사진=뉴스1, 머니투데이 홈페이지 캡처/사진=뉴스1, 머니투데이 홈페이지 캡처


"코스피가 사상 최고점을 경신하고 10년째 박스권에 머물던 코스닥이 장중 800을 돌파…" 이게 다 무슨 말일까. 잘은 몰라도 주식하는 사람들이 돈 좀 벌었다는 소리 같았다. 매일 쏟아져나오는 시황 기사를 보다 문득 주식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좀 더 정확히는 주식으로 돈 벌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이노우에 타케히코 작가의 만화 '슬램덩크'에서 정대만이 안 선생님에게 다시 농구를 하고 싶다고 말하는 장면. /사진=대원씨아이이노우에 타케히코 작가의 만화 '슬램덩크'에서 정대만이 안 선생님에게 다시 농구를 하고 싶다고 말하는 장면. /사진=대원씨아이
"주식이 하고 싶어요…."



이렇게 주식 투자의 지읒자도 모르던 주알못(주식을 알지 못하는 자)의 도전이 시작됐다.

초보자에겐 모든 게 어렵기만 한 주식 투자, 일단 시작하고 배우기로 했다.



◆주식 투자 STEP 1-1 계좌는 있니?
'주알못'의 주식 도전기… "20분 만에 계좌 텄어요"
주식 투자 결심 첫 날. 뭐부터 해야 할지 감조차 잡히지 않았다. 선배들께 조언을 구했다. 증권사에서 거래 계좌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네! 계좌부터 만들겠습니다."

시중에 증권사가 이렇게나 많았다니. "증권사는 거래 수수료를 비교해 보고 고르라"는 선배들의 조언에 따라 거래 수수료가 저렴한 곳을 추려내기로 했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거래 수수료 면제 기간을 두고 있었다. 최근 증권사들은 주식거래에 첫발을 내딛는 초보 투자자의 유입을 늘리기 위해 거래 수수료를 낮추거나 없애는 추세라고 한다.

각 증권사 별로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평생 거래 수수료 면제 기간을 두고 있어 선택시 참고하면 좋다.

◆주식 투자 STEP 1-2. 앉은 자리에서 뚝딱, 주식 계좌 개설하기

KB증권 비대면 계좌 개설을 위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스마트계좌개설'에 신분증을 전송하고 있다. /사진=이상봉 기자KB증권 비대면 계좌 개설을 위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스마트계좌개설'에 신분증을 전송하고 있다. /사진=이상봉 기자
증권사 지점에 직접 방문하기 위해 점심시간을 비워뒀지만, 지점에 가지 않고도 계좌를 만들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증권사 별로 주식 거래 계좌 개설에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이 다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키움증권, IBK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KB증권, NH투자증권 등은 계좌 개설을 위한 전용 애플리케이션이 필요하다.
반면 삼성증권 등은 주식 거래용 애플리케이션으로 계좌 개설까지 할 수 있다.

계좌 개설에 앞서 가장 먼저 휴대폰 또는 공인인증서로 본인인증 서비스를 거쳤다.

그 다음 카메라로 신분증을 찍어 전송했다. 신분증에 있는 신상 정보가 자동으로 기입됐다.

KB증권 비대면 계좌 개설을 위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스마트계좌개설' 화면 캡처KB증권 비대면 계좌 개설을 위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스마트계좌개설' 화면 캡처
1차 신분확인을 마친 뒤 계좌 개설 신청을 할 수 있다. 증권사 선택에 이어 다시 한 번 선택지가 주어졌다. △주식거래+입출금거래 △주식거래 △입출금거래(CMS) △선물옵션.

주식을 사고 팔기 위해서는 '거래계좌'는 필수, 입출금 거래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CMS를 함께 만들기로 했다.

간단한 투자성향 설문을 마치면 계좌가 만들어진다. 돈을 조금 잃더라도 많이 벌고 싶다는 쪽에 체크했다. '적극적 투자자' 성향이 나왔다. 약관 동의까지 마치니 드디어 마지막 절차만 남았다.

KB증권 비대면 계좌 개설을 위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스마트계좌개설' 화면 캡처KB증권 비대면 계좌 개설을 위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스마트계좌개설' 화면 캡처
비대면으로 계좌를 만들다 보니 본인 확인 절차가 여러 번 반복됐다. 마지막 본인 확인 방법은 △타행계좌 인증 △영상통화 인증 중 택할 수 있다. 처음 보는 '영상통화 인증'을 시도해 봤다.

영상통화 인증 버튼을 누르기 전 '후방 주의'를 기억하자. 화면을 꽉 채운 기자의 얼굴과 이어폰을 연결했음에도 사무실 가득 울려퍼지는 ARS 목소리에 당황한 나머지 황급히 종료 버튼을 눌러버렸다. 재빠르게 '타행계좌 인증'으로 본인 확인 절차를 마쳤다.

'거래 계좌 개설이 완료됐다'는 문자메시지와 함께 계좌 번호를 받았다.

걸린 시간은 약 20분. 이렇게 인생 첫 주식 거래 계좌 만들기가 성공적으로 끝났다.

'주알못'의 주식 도전기… "20분 만에 계좌 텄어요"
다음 편은 '스마트폰으로 주식 거래 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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