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연도별 수주 현황 /사진=블룸버그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4조5000억원에 달하던 부채 규모를 올해 9월 말 2조6000억원으로 줄었다. 지난해 실시한 1조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선박 인도 대금 인수로 부채 규모가 감소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해양플랜트 등 수주 물량이 줄어든 점도 문제다. 삼성중공업 수주 잔량은 지난 10월 기준 작년 말보다 23% 감소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7조9000억원의 매출과 4900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HMC투자증권의 박진영 연구원은 블룸버그에 “삼성중공업의 유상증자는 장기 회사채 발행이 어렵고, 유동성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유상증자에 성공하더라도 수주량이 더 늘어나기 전까지는 신용등급이 오르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신용등급은 BBB+로 지난 9월 말 기준 3조3000억원 정도의 단기 부채가 있다. 올해 255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아직 갚지 못한 단기 기업어음도 3900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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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전문가를 인용해 "삼성중공입이 계획대로 유상증자에 성공할 지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유상증자 시기와 규모에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