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에서 일왕 생일 파티 웬말"…시민단체 '항의'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2017.12.0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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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저녁 6시30분 용산 그랜드 하얏트 호텔서 기념 행사 열려

아키히토 일왕 생일 기념행사가 열린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호텔 앞에서 시민단체 회원들이 행사를 규탄하는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뉴스1아키히토 일왕 생일 기념행사가 열린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호텔 앞에서 시민단체 회원들이 행사를 규탄하는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뉴스1


서울 도심에서 개최된 일본 국왕의 생일 기념행사를 두고 일부 시민단체가 항의의 뜻을 밝혔다.

뉴스1에 따르면 주한일본대사관은 7일 저녁 6시30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오는 23일인 아키히토 일왕의 생일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가 개최되기 전 일부 시민단체가 항의집회를 열기도 했다. 활빈단 회원 2명은 오후 5시 '아키히도 일왕 생일 기념행사 결사저지 시위'를 진행하며 호텔 안으로 진입을 시도하다가 경찰의 제지를 받았다.



이들은 "남산은 과거 (일제강점기) 일왕을 숭배하기 위해 지어진 신궁이 있던 자리"라며 "우리 국민에게 일왕 참배를 강요했던 자리에 하얏트 호텔이 있는데 일왕의 생일 행사가 여기서 행해지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혹시 모를 충돌과 돌발행동을 막기 위해 경찰 100여명을 호텔 주변에 배치했다.



생일 기념행사는 외부인에게 공개되지 않고 진행됐다. 호텔 관계자는 "주최 측에서 행사명 자체를 만들지 않아 플래카드 등도 준비하지 않았다"며 "초청명단도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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