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선거 투표율 54%…8일 오후 결과 발표

머니투데이 이보라 기자 2017.12.08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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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투표, 성립요건 50% 가까스로 넘겨…과반 득표자 없으면 결선 투표행

제9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임원 선거 후보들./사진=뉴스1제9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임원 선거 후보들./사진=뉴스1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제9기 임원 선거가 최종 투표율 50%를 넘기며 무산 위기를 넘겼다. 개표 결과는 8일 오후에 나올 전망이다.

민주노총은 제9기 임원(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총장) 선거 최종투표율이 54.2%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투표성립 요건인 50%를 가까스로 넘겨 무산 위기를 피했다. 투표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7일까지 전국 16개 지역본부에서 진행됐다.



재적 선거인 수 79만3760명 중 43만572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현장 투표율은 65.8%(30만3857명), 전자(모바일·ARS)투표율 38.1%(12만6710명), 우편투표율 100%(5명) 등으로 집계됐다.

개표 결과는 당초 8일 새벽이나 오전쯤 나올 것으로 예상됐으나 개표가 지연돼 이날 오후에 나올 전망이다.



투표율은 2014년도 제8기 임원 선거 당시 63%에 비하면 9%포인트 낮아 저조한 편이다. 당시 약 67만명 가운데 42만명(63%)이 투표에 참여했다.

임원 선거에는 총 4개 후보조가 입후보했다. △조상수 전국공공운수노조 위원장 △김명환 전 철도노조 위원장 △이호동 전 한국발전노조·공공운수연맹 위원장 △윤해모 전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장 등 4명이다. 이들은 수석부위원장·사무총장 후보와 한 조를 꾸려 선거에 나섰다.

조 위원장은 민주노총 내 대표적 PD(민중민주주의) 계열로 분류된다. 김 전 위원장과 윤 전 지부장 등은 '국민파'에 해당한다. 국민파는 NL(민족해방) 계열로 분류되며 이중 윤 전 지부장 쪽은 상대적으로 온건한 성향으로 평가된다. 이 전 위원장은 강경 투쟁방식을 추구하는 '현장파'로 꼽힌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당선자가 확정된다. 없으면 득표를 많이 한 1, 2위 후보가 2차 결선 투표에 오른다. 결선 투표는 14~20일 치러진다. 2차 결선 투표에서는 투표율과 관계없이 다득표자가 새 위원장으로 선출된다.

이번에 당선되는 임원진 임기는 2018년 1월1일부터 2020년 12월31일까지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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