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100만원 내놔"…스팸 봇넷으로 랜섬웨어 유포 중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17.12.0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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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브임포스터’ 랜섬웨어의 랜섬노트 /사진제공=하우리 <br>
/ ‘글로브임포스터’ 랜섬웨어의 랜섬노트 /사진제공=하우리


스팸 봇넷을 통해 랜섬웨어가 무작위로 유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안전문업체 하우리는 최근 스팸 봇넷을 통해 무작위로 불특정 다수에게 랜섬웨어가 포함된 이메일이 유포 중이라며 국내 PC 사용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랜섬웨어는 글로브임포스터(GlobeImposter)의 최신 변종 랜섬웨어로, 11월 중순 무렵부터 유포되기 시작해 지금도 유포되고 있다. 기존 록키, 재프 등의 랜섬웨어 유포에 활용된 네커스 봇넷을 이용해 퍼지고 있다. 네커스 봇넷은 주로 악성파일이 첨부된 스팸메일을 불특정 다수에게 발송해 전파하는데 활용되는 봇넷이다.



이번에 발견된 글로브임포스터 랜섬웨어는 록키 랜섬웨어처럼 메일에 첨부된 VBS 스크립트를 실행하면 감염된다. 랜섬웨어에 감염될 경우 사용자 PC에 존재하는 파일들을 암호화한 '.doc' 확장자를 붙이며 'Read__ME.html' 파일명의 랜섬노트를 생성해 사용자가 몸값 비용을 낼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이 랜섬노트는 구글 페이지 번역 기능을 이용해 사용자 언어에 맞게 번역문을 제공한다. 하나의 파일을 무료로 해독해주고 피해자가 비트코인을 지급하도록 유혹한다. 글로브임포스터 랜섬웨어의 최초 몸값은 0.086비트코인(한화 약 110만 원)이며 48시간이 지난 후에는 0.172비트코인(한화 약 220만 원)으로 높여 요구한다.



하우리 CERT실은 "이메일 첨부파일을 통한 랜섬웨어 유포 사례는 끊이질 않고 있다"며 "출처를 알 수 없는 이메일에 첨부된 파일은 절대 열람하지 말고 반드시 확인하는 습관을 지녀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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