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A380 여객기/사진제공=대한항공
우선 국내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환율 하락 압력이 커지면 외화부채 감소라는 측면에서 항공업체에 유리해진다. 항공업체들은 항공기를 달러로 장기 할부 구매 혹은 리스한다. 외화를 갚아야 하는 입장에서 환율이 내리면 그만큼 유리해진다.
30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 회사의 외화순부채는 9월말 기준 81억달러(약 8조7500억원)로 환율이 10원 하락하면 약 860억원의 외화환산이익이 발생한다. 달러 결제는 항공기뿐 아니라 연료유류비, 정비비, 보험비 등 영업비용 대부분에 걸쳐 있다.
국내 항공업체들은 외화 부채와 국내 부채를 약 7:3의 비율로 갖고 있다. 항공기 리스는 외화로 하지만, 국내 금융기관에서 운영자금을 빌린다. 대한항공의 경우 9월말 기준 고정금리 부채가 4조8000억원, 변동금리 부채가 9조7000억원이다. 아시아나항공은 9월말 기준 고정금리 부채가 2조2653억원, 변동금리 부채가 2조1839억원이다.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사진=아시아나항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