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내렸나" 원/달러 환율 하락세 일단 멈춤…보합 마감

머니투데이 권혜민 기자 2017.11.24 16:42
글자크기
연일 연저점을 새로 써 왔던 원/달러 환율이 24일 전일대비 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85.4원으로 마감했다. 2015년 5월6일(1080원) 이후 약 2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던 전날 종가와 같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뉴욕 NDF(차액결제선물환) 시장에서의 원/달러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일대비 0.4원 내린 108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과 동시에 전날 기록한 장중 연저점 1085.3원을 하향 돌파한 것이다.



개장 직후 원/달러 환율은 반등을 시도했다. 오전 9시30분쯤 전일 종가대비 상승으로 전환, 1087.1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수입업체의 저점 인식 결제(달러 매수) 물량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외환당국의 매수 개입에 대한 경계감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오전 중 위안화가 절상 고시되자 반등 흐름은 다시 꺾였다. 인민은행은 위안/달러 기준환율을 6.5810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날보다 0.32% 절상된 것이다. 원화 가치가 위안화 가치에 연동되며 절상됐고 원/달러 환율은 하락으로 돌아섰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서자 수출업체들이 네고(달러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1083.3원까지 내리며 연저점을 경신했다. 하지만 다시 반발 매수세와 수입업체 결제 물량으로 하락폭을 차츰 줄여나간 뒤 전날과 같은 수준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던 원/달러 환율이 이날 보합세에 머문 것은 역외 시장의 움직임이 활발하지 않아 주로 수급에 의해 등락했던 점이 한 요인으로 보인다. 뉴욕시장은 추수감사절로 휴장했다.

한편 이날 원/엔 재정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2.27원 내린 100엔당 973.37원을 기록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