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어음 인가 1호 한투증권, 금리 연 2.3% 확정

머니투데이 송정훈 기자 2017.11.2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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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은행 예금보다 금리 경쟁력 갖춰, 27일부터 전국지점서 판매 돌입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초대형IB(투자은행)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한국투자증권이 첫 발행어음 금리를 연 2% 초반 수준으로 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자산부채관리위원회(ALCO)를 개최하고 발행어음 금리를 최종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3일 금융당국으로부터 초대형IB 지정과 함께 업계 처음으로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업무) 인가를 받았다. 오는 27일부터 전국 지점에서 일제히 발행어음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이 판매하는 1년 만기 발행어음 수익률은 연 2.3%로 결정됐다. 이는 연 1% 후반대인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과 연 1% 초반대인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에 향후 증권사는 물론 은행권의 수신금리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투자증권 발행어음 수익률 한국투자증권 발행어음 수익률


9개월 이상 1년 미만 발행어음 수익률은 2.1%, 6개월 이상 9개월 미만은 2.0%로 책정됐다.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발행어음형 CMA는 연 1.2%의 수익률이 제공된다.

한국투자증권은 발행어음의 판매 상황과 시장상황을 고려해 세부 판매 규모와 수익률은 앞으로 탄력적으로 대응해 간다는 방침이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어음 수신금리를 단기적으로는 실질 금리로 운용하고 시중금리와 고객 반응을 면밀히 살피면서 조정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업계 최초로 어음 업무를 시작하는 만큼 기업금융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혁신 중소기업에 모험자본 공급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발행어음은 가입 시점에 이자가 확정되는 약정수익률 상품으로 금융당국이 대형증권사의 초대형IB 육성방안의 일환으로 4조 이상 자기자본을 갖춘 증권사 중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증권사에 한해 발행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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