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결시생 늘어…수능 최저 없는 '학종선발' 증가 영향

뉴스1 제공 2017.11.2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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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시율 국어 9.48% 5만6천…영어10%5만9천
포항지역 국어 결시율 9.26% 500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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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23일 오전 제주 중앙여자고등학교에 마련된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감독관이 나눠준 1교시 국어영역 답안지를 작성하고 있다. 2017.11.23/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23일 오전 제주 중앙여자고등학교에 마련된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감독관이 나눠준 1교시 국어영역 답안지를 작성하고 있다. 2017.11.23/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지진으로 1주일 연기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결시율이 지난해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입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전형이 지난해보다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교육부는 23일 치러진 2018학년도 수능 1교시 국어영역 결시율이 9.4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어영역 원서접수자는 59만1324명이지만 실제 시험을 본 수험생은 53만5292명이다. 5만6032명이 접수만 하고 시험을 보지 않았다. 지난해 7.88%보다 결시율이 1.6%p 높아졌다.



3교시 영어영역 결시율도 지난해 8.50%에서 올해 10.08%로 1.58%p 증가했다. 58만7497명 중 5만9203명이 시험을 보지 않았다.

지진피해를 입은 포항지역 수험생은 6067명 가운데 5505명이 1교시 국어영역 시험을 봐 결시율이 9.26%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보다는 결시율이 0.22%p 낮다. 전년 8.22%에 비해서는 1.04%p 높아졌다.



3교시 영어영역에는 6063명 중 590명(9.73%)이 결시했다. 역시 지난해 3교시 영어영역 결시율 8.71%에 비해 1.02%p 높아졌지만 전국 평균보다는 낮다.

수능 결시율이 갈수록 높아지는 건 대입에서 수시모집 비중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때문으로 보인다. 수시모집 비중은 지난해(70.5%) 처음 70%를 넘은 데 이어 올해는 74.0%를 기록했다.

특히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전형이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올해부터 인하대가 수시 논술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없앴다. 수시 논술전형에서 건국대, 경기대, 광운대, 단국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시립대, 인하대, 한국산업기술대, 한국항공대, 한양대 등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학생부종합전형도 고려대·연세대(학생부종합 활동우수형) 서강대(학생부종합 일반형) 서울대(지역균형선발전형) 이화여대(미래인재전형) 등을 제외하면 대체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편이다.

결국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고 수능 이전에 합격자를 발표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의 모집인원이 증가하면서 결시율에 영향을 미쳤다. 모집인원 기준으로 올해 학생부종합전형의 88%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서울지역 대학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학생부종합전형 모집인원이 77.6%다.

이재진 대학미래연구소장은 "학생부종합전형은 대부분 수능 이전에 합격자를 발표한다"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고 합격자 발표가 수능 이전인 학생부종합전형에 사상 최대의 학생이 지원한 점이 높은 수능 결시율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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