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절대평가 수능 영어, 지난해와 비슷…"대체로 평이"

머니투데이 최민지 기자 2017.11.2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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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23일 오후 대전 구봉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고사장 밖으로 나오고 있다. 2017.11.2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23일 오후 대전 구봉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고사장 밖으로 나오고 있다. 2017.11.2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해 처음으로 절대평가 체재로 시행된 수능 영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상당히 어려웠던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는 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수능 3교시인 영어 영역 종료 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센터는 정부세종청사에서 현직 교사들의 수능 분석 브리핑을 실시했다. 유성호 숭덕여고 교사는 "학생들이 어려워했던 9월 모의평가보다는 쉬웠고 작년에 있었던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유 교사는 "9월 모평이 워낙 어려워서 그 이후에 영어 공부에 집중했다면 무난하게 풀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유형의 문제는 없었다. 유 교사는 "듣기가 총 10개 문항이 나왔는데 이것은 전년도 수능, 6·9월 모의평가와 같은 기조"라며 "배정된 문항 유형도 모평과 유사했다"고 평가했다.

전체적으로는 평이했지만 일부 고난도 문항으도 있었다. 유 교사는 "28번 문법 문제라든가 36, 38번 문맥 추론 문제는 EBS 교재에서 연계됐다"며 "문항은 어려웠지만 지문 자체가 학생들이 기억하고 있는 것이라 쉽게 풀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한 양정고 교사는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빈칸 추론 문제 4개 중 3개가 EBS 비연계 문항이었다"며 "특히 한 문제는 단어와 짧은 어구 추론하는 것이 긴 어구와 절을 찾는 문제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다만 어려운 문제더라도 지문의 핵심 개념이 친숙해 답을 찾기엔 어렵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교사는 "보통 가장 어려운 34번 문장추론 문항의 경우 '인공지능의 발달'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며 "교육과정 성취기준 중 하나가 일반적인 주제를 읽고 함축적인 의미를 찾는 것인데 이를 잘 구현한 문제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1등급 학생 수에 대해서는 "예단할 수 없다"면서도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비율로 득점이 분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교사는 "절대평가가 됐다고 해서 더 문제가 쉬워지거나 어려워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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