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내년 1분기 클로바 탑재 기기 150만대 될 것"

머니투데이 이해인 기자 2017.11.2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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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대한민국 모바일 컨퍼런스]장석근 클로바 리드 "AI 플랫폼 기술, 서비스 모두 오픈하겠다"

정석근 네이버 클로버 리더가 2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2017 대한민국 모바일일 컨퍼런스'에서 '클로바 생태계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정석근 네이버 클로버 리더가 2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2017 대한민국 모바일일 컨퍼런스'에서 '클로바 생태계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네이버가 내년 1분기까지 자사의 AI(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 탑재 기기가 150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API(애플리케이션개발도구)와 SDK(소프트웨어개발키트)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누구나 클로바 플랫폼을 활용해 서비스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석근 네이버 클로바 플랫폼 리드는 23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진행된 '2017 대한민국 모바일 컨퍼런스'에 참석 "네이버와 라인이 보유한 AI 기술을 모두 공개할 것"이라며 "클로바 플랫폼을 활용해 모두가 AI를 이용할 수 있는 오픈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클로바의 퍼블릭 API와 SDK(자바/안드로이드/C++)를 제공해 외부 협력사나 개발자들이 네이버 내부와 동일한 개발 환경에서 스피커, 온라인 서비스 등에 클로바 플랫폼을 탑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LG전자는 최근 네이버 '클로바' 플랫폼을 탑재한 스마트 스피커 'LG 씽큐 허브'를 출시했다. LG 씽큐 허브에서는 뉴스, 지식검색, 음악 재생 등 클로바가 제공하는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더불어 네이버는 클로바 익스텐션 키트도 제공, 외부 협력사들이 클로바 플랫폼 을 연동할 수 있는 것은 특정 기능 혹은 명령어를 간단한 코딩 혹은 설정만으로도 추가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네이버는 클로바 익스텐션 키트를 활용해 클로바에 음성 명령을 내리는 것 만으로 제어할 수 있는 유아용 로봇 '대쉬'를 공개했다. '대쉬'는 국내 스타트업이 수입하고 있는 로봇으로, 클로바에 음성 명령을 내리는 것만으로 움직이거나 춤을 춘다.

이같은 기능은 클로바 익스텐션 키트로 4일 만에 구현한 것이라고 네이버는 설명했다. 클로바 익스텐션 키트는 현재 베타 오픈, 주요 파트너사와 연동 중이다. 다음달 중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정 리드는 "네이버는 많은 데이터를 갖고 있고 엔지니어도 확보하고 있는데 언어 처리 등 AI 기술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모든 회사가 이 같은 연구개발에 매달리기는 힘들 것이라는 생각에 기술을 오픈해 기술이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비스 강화로 내실도 다진다. 지금은 클로바의 기능이 뉴스를 읽어주거나 노래를 들려주는데 그치지만 다양한 네이버 서비스들을 연동, 타사 AI 비서 서비스와 차별화 시킨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음식 주문과 헤어샵 예약 등을 우선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AI 자체 기술력도 지속적으로 발전 시킨다. 지금까지는 이용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데 집중해왔다면 이제 "나 배고파", "심심해" 하고 말하면 AI가 이를 알아듣고 필요한 서비스를 추천해주는 식으로 진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정 리드는 "AI 스피커 시장은 각자 갈고 닦은 장점으로 겨루는 이종격투기 느낌"이라며 "그동안 네이버가 발전시켜온 예약, 결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연결해 일상생활 속 비서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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