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시속 300→350km… '서울-부산 2시간8분'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2017.11.2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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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고속철 성능 향상으로 속도 증가…시속 300km 도달에 38초 줄어 4분24초 걸려

KTX 시속 300→350km… '서울-부산 2시간8분'


현대로템 (37,600원 ▲300 +0.80%)이 고속철도 효율 향상을 위한 기술 확보에 성공했다. KTX 열차 속도를 기존 시속 300km에서 350km까지 끌어 올려 서울에서 부산에 도착하는 시간을 5분 이상 단축하게 됐다.

현대로템은 23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철도연)과 함께 고속철용 주전력변환장치, 견인전동기, 주행장치 신제품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개발된 신규 기술은 국가연구과제인 ‘고속열차 효율 향상 핵심기술 개발’의 일환으로 주관연구기관인 철도연과 주연구기관인 현대로템이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4년 동안 기술개발에 매진했다.

현대로템에서 개발한 주행장치. /사진제공=현대로템.현대로템에서 개발한 주행장치. /사진제공=현대로템.
먼저 주전력변환장치는 기존 KTX-산천(2500kW)보다 추진용량이 2750kW로 10%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열차의 출력 및 추진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기존 차량과 호환이 가능해 현재 운행 중인 KTX-산천 및 SRT, 호남고속철에도 장착이 가능하다. 주전력변환장치란 견인전동기에 전력을 공급하는 장치로 열차의 견인력을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아울러 신규 주전력변환장치에 냉각수를 이용한 수냉각방식을 적용해 기존 공기를 사용한 강제 공냉각방식 대비 약 25% 가량 뛰어난 냉각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내부 먼지 유입을 원천적으로 봉쇄해 유지보수성 향상과 고장율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신규 견인전동기는 기존 제품과 크기는 동일하지만 출력이 10% 향상돼 총 1210kW의 동력을 발휘할 수 있다. 기존 감속장치에 설치한 속도센서를 견인전동기에 직접 설치해 보다 정밀하고 빠른 열차의 속도 제어가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견인전동기란 열차의 모터 역할을 하는 장치다.

현대로템이 이번에 개발한 주행장치는 기존 KTX-산천 차량의 최고속도인 시속 300km 보다 약 20% 향상된 350km/h까지 운행이 가능하다. 주행장치란 열차의 차체를 지지하고 차량의 주행을 담당하는 주요장치로 차륜과 차축 등으로 구성된다. 서울에서 부산(정착역 10개역, 417.8km)에 도착하는 시간을 기존 약 2시간 13분에서 약 2시간 8분으로 단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새롭게 개발된 주행장치는 기존대비 중량이 10% 줄어들고 강도는 기존과 동일하다. 축상 발열 및 진동 검지 모니터링 장치를 추가해 주행장치 내 베어링의 온도와 진동 변화를 실시간으로 감지가 가능하다. 이 장치를 통해 기관사는 열차가 운행 중일 때 주행장치의 이상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개발한 장치들을 KTX-산천에 적용하면 시속 3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기존 대비 38초 단축된 4분24초, 소비전력은 9530kW에서 약 4.6% 감소한 9087kW로 절약되는 것으로 모의운전 시뮬레이션 결과 확인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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