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은 23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철도연)과 함께 고속철용 주전력변환장치, 견인전동기, 주행장치 신제품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에서 개발한 주행장치. /사진제공=현대로템.
신규 견인전동기는 기존 제품과 크기는 동일하지만 출력이 10% 향상돼 총 1210kW의 동력을 발휘할 수 있다. 기존 감속장치에 설치한 속도센서를 견인전동기에 직접 설치해 보다 정밀하고 빠른 열차의 속도 제어가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견인전동기란 열차의 모터 역할을 하는 장치다.
현대로템이 이번에 개발한 주행장치는 기존 KTX-산천 차량의 최고속도인 시속 300km 보다 약 20% 향상된 350km/h까지 운행이 가능하다. 주행장치란 열차의 차체를 지지하고 차량의 주행을 담당하는 주요장치로 차륜과 차축 등으로 구성된다. 서울에서 부산(정착역 10개역, 417.8km)에 도착하는 시간을 기존 약 2시간 13분에서 약 2시간 8분으로 단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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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새롭게 개발된 주행장치는 기존대비 중량이 10% 줄어들고 강도는 기존과 동일하다. 축상 발열 및 진동 검지 모니터링 장치를 추가해 주행장치 내 베어링의 온도와 진동 변화를 실시간으로 감지가 가능하다. 이 장치를 통해 기관사는 열차가 운행 중일 때 주행장치의 이상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개발한 장치들을 KTX-산천에 적용하면 시속 3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기존 대비 38초 단축된 4분24초, 소비전력은 9530kW에서 약 4.6% 감소한 9087kW로 절약되는 것으로 모의운전 시뮬레이션 결과 확인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