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장관과 왕 부장은 이날 베이징 조어대에서 예정보다 40분가량 늦은 저녁 6시12분께 회담을 시작했다.
왕이 부장은 "양국 지도자들은 양국 관계 개선과 발전에 대한 명확한 방향을 가르쳐 줬다"면서 "양국 지도자들이 달성한 합의에 따라 상호간 이해를 한층 증진시키고 최대한 의견 차이를 줄여서 다음 단계 양국간 고위급 교류를 위해 착실하게 준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장관님의 이번 방문은 반드시 적극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양국 관계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것은 어느 누구에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공감대, 서로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도출한 것을 잘 안다"면서 "10월 31일 발표, 그리고 최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회의에서 지도자들이 공감한 대로 양국 관계를 제반 분야에서 정상화하는데 전력을 다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문재인 대통령 방중에 앞서 우리 기업 활동에 있어서 어려움이 해소되고 인적 교류가 예전처럼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요청했다.
이번 외교장관 회담은 다음달로 예상되는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의제 등을 조율하기 위해 이뤄졌다. 당초 오후 5시30분으로 예고 됐으나 예정보다 늦게 시작됐다. 저녁 6시9분께 강 장관과 노영민 주중 한국 대사가 먼저 도착했고,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왕이 부장이 도착했다. 왕이 부장은 기다라는 동안 혼자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2분쯤 후에 강 장관이 돌아오자 서로 악수하고 기념 촬영을 한 뒤 회담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