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0일 미국 의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에<br> 대해 진술하는 아지트 파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 /AFPBBNews=뉴스1
2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아지트 파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은 이날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2015년 도입한 망 중립성 규칙 폐기 계획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파이 위원장을 포함한 다수의 망 중립성 찬성론자들이 FCC를 장악한 만큼, 다음 달 표결에서도 망 중립성 폐기안은 쉽게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망 중립성 규칙 폐기가 임박하면서 망제공사업자와 콘텐츠 사업자의 표정은 엇갈렸다.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 컴캐스트, AT&T 등 이동통신사와 유·무선 통신업체들은 희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네트워크 설비 투자에 대해 대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으며, 인터넷 서비스 기업들만 배를 불리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망 중립성 규칙이 없어지면 망제공사업자들이 특정 사업자나 서비스에 대해 추가 비용을 받거나 데이터 전송 속도를 제한하는 등의 조처가 가능해진다. 반면 구글, 애플, 넷플릭스, 페이스북 등 온라인 콘텐츠 사업자와 소비자 단체 등은 “요금 인상과 대기업의 콘텐츠 독점, 혁신 기업 차별 등이 우려된다”며 망 중립성을 지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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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은 “파이 위원장의 망 중립성 폐기에 대해 구글과 페이스북 등 인터넷 사업자와 소비자 단체들이 큰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이들은 망 중립성이 경쟁 유지와 망제공사업자의 온라인 환경 장악 예방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여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