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9월 23일 미국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가운데)과 루웨이 전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주임(왼쪽)이 미국 워싱턴 레드몬드의 마이크로소프트 메인캠퍼스에서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최고경영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시진핑 측근, 루웨이도 사정 칼날 못 피해…19차 당 대회 후 첫 고위 공직자 낙마
중앙기율위는 루웨이 부부장에 대해 “제19차 당 대회가 끝난 지 한 달도 안 돼 첫 호랑이(부패 고위공직자)를 잡았다”며 “시 주석을 중심으로 하는 당 중앙의 종엄치당(엄격한 당 관리)이 다시 발휘됐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루웨이가 지난해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주임에서 물러난 이후 거의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정부의 온라인 통제를 강조한 그의 이론은 계속 지지를 받았다”고 평가했다.
중국 공산당 최고 지도부인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이자,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인 자오러지. /AFPBBNews=뉴스1
이 시각 인기 뉴스
루 부부장의 낙마는 지난달 당 대회를 통해 반부패 사령탑이 된 자오러지 중앙기율위 서기의 작품으로 보인다. 자오 서기는 시진핑 집권 2기 시작과 동시에 사정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멍웨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환경자원보호위원회 부주임이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전인대 상임위 부주임은 장관급 인사다. 앞서 지난 6일에는 두창 톈진시 부비서장(국장급), 닝샤지구 교통청의 쉬쉐민 청장과 저우수 전 청장, 천원청 지린시 가오신구 정법위 서기 등 고위급 6명에 대한 조사도 진행한다고 밝혔다.
중앙기율위는 내년 3월 전인대에서 국가감찰위원회 설립안도 제출할 예정이다. 공산당원뿐만 아니라 국무원 등 정부기관에 소속된 모든 공무원을 사정 대상으로 하는 막강한 권한의 기관이 될 전망이다.
자오 서기는 지난달 30일 열린 제19차 당 대회 정신 학습대회에서 "단 한 순간도 부패와의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며 강력한 사정 작업을 예고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