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패딩 사기범 잡아주세요" 국민청원 등장

머니투데이 신현우 기자 2017.11.2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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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생산 요구 청원도 줄이어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입고될 때마다 매진 사태를 빚은 '평창 올림픽 롱패딩'의 중고거래 사기가 늘면서 단속 등에 적극 나서 달라는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치솟는 인기에 추가 생산 요구도 줄잇고 있다.

22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21일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 '평창 패딩 중고나라 사기꾼이 급증하고 있다. 평창 이미지를 생각해서라도 조기에 단절시켜 달라'는 제목으로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 마감은 오는 12월21일이다.



청원자는 온라인 중고거래 사기를 당했다며 "신분증을 도용해 수십개의 아이디를 만들고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다. 현재 확인된 피해자만 30여명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평창 롱패딩 사기 판매행각으로 평창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양산하고 있다. 피해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행위가 조직적이다. 빠른 대처가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청원자는 중고거래 사기에 이용된 이름, 전화번호, 계좌 등을 공개했다.



평창 롱패딩 추가 생산 청원도 등장했다. △평창 롱패딩 추가생산 청원한다 △평창 롱패딩 더 생산해 달라 △평창패딩 국민패딩으로 등의 제목으로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평창 롱패딩의 추가 생산은 대회 후원자라는 국민으로서의 애국심 고취 및 상대적으로 얇아진 지갑으로 추운 겨울 속 서민들의 삶을 따뜻하게 해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청원자는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때 붉은악마처럼 평창 패딩을 나라 패딩으로 만들면 좋을것 같다. 국민들이 같은 옷을 입고 있으면 다른 나라에서 볼 때 우리나라 국민의 마음이 하나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롯데백화점 잠실점, 영등포점, 평촌점, 김포공항점 등 4개 지점에서 평창 롱패딩 판매가 재개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전날 저녁부터 각 매장에는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평창 롱패딩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기념해 제작된 굿즈다. 30만~50만원을 훌쩍 넘어 '등골 브레이커'라고 불리는 일반 브랜드의 롱패딩 대비 14만9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인기를 끌고 있으며 거위털 충전재로 보온성까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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