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아주대학교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센터장이 지난 1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에서 통화를 하고 있다. 이 교수는 지난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지역으로 귀순하다 북한군의 총격으로 부상을 입은 북한 병사의 수술을 담당하고 있다. /사진=뉴스1
22일 일부 국내 매체는 정보당국을 인용해 북한군 귀순 병사가 의료진 질문에 눈을 깜빡이는 반응을 보이다가 이후 상태가 더 나아지면서 TV시청과 '먹을 것을 달라'는 말을 하는 등 병세가 호전됐다고 전했다.
애초 군 당국은 이 귀순자를 이등병에 해당하는 '하급전사'로 밝혔다가 이후 계급은 '하전사'로 우리나라의 하사급이라고 다시 수정했다. 이 북한군은 판문점 후방 비무장지대 경비를 맡고 있는 '판문점 대표부' 민경중대 소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귀순 북한군은 지난 13일 귀순하는 과정에서 복부 등 5곳에 총상을 입고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5시간이 넘는 1차 수술을 받았다. 이후 15일에는 2차 수술을 받고 오염된 장기를 세척하는 등 이국종 교수팀이 심혈을 기울였지만 폐렴증상 등으로 생사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건강상태에 따라 3차 수술여부와 함께 정신이 상당히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대병원측은 이날 오전 귀순 북한군 상태에 대한 브리핑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