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전에 있는 폭스콘 공장/사진=블룸버그
파이낸셜타임스(FT)는 21일(현지시간) 중국 허난성 정저우의 폭스콘 공장에서 일하는 고등학생 6명의 증언으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하루 근무시간이 보통 11시간에 이른다고 했다. FT는 이같은 초과근무는 중국에서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이 중 한 학생은 "학교가 강제로 이곳에서 일하게 했다"며 "여기서 하는 일은 공부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아이폰X 카메라를 하루에 1200개씩 조립한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조사 결과 "중국 공장에서 학생 인턴들이 초과근무를 한 경우가 있었다"며 "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일했고 보상을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초과근무가 허용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폭스콘도 "모든 근무는 자발적이었고 적절한 보상이 있었다"고 했다. 다만 인턴들이 초과근무를 한 건 주당 40시간이 넘는 인턴 근무를 금지한 우리 정책과 어긋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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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는 폭스콘 공장에서 학생 인턴들이 혹사를 당한 게 아이폰X의 생산 지연 문제 때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이폰 출시 10주년 기념작이자 역대 가장 비싼 아이폰인 아이폰X는 통상적인 새 제품 출시 시기보다 2개월 늦은 이달에야 출시됐다. 이 여파로 폭스콘의 7~9월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