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업계 성공 방정식 깬 '착한게임'

머니투데이 이해인 기자 2017.11.2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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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대한민국 모바일 어워드]기업부문 대상-네오플 '애프터디엔드'

모바일 게임 업계 성공 방정식 깬 '착한게임'


까맣고 네모난 얼굴. 짧은 다리. 그에 비해 긴 팔. 눈 옆으로 솟아난 두 개의 뿔. 독특하게 생긴 캐릭터가 뚜벅뚜벅 걸어가는 모습을 보다 보면 나도 모르게 게임 속으로 빠져든다. 4000원을 내야 내려 받을 수 있는 유료게임으로 출시, 글로벌 게임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출시 3일 만에 글로벌 10개국 iOS 유료 게임 앱 1위에 오른 화제의 게임. 넥슨의 자회사 네오플이 개발한 '애프터디엔드: 잊혀진운명'(이하 애프터디엔드) 얘기다.

지난 3월 글로벌 시장에 론칭된 후 독특한 콘셉트로 눈길을 끈 애프터디엔드는 3D 퍼즐형 어드벤처 모바일 게임이다. 부족 대대로 내려오는 과업을 완성하기 위한 주인공의 모험을 담았다. 플레이어는 360도 회전 카메라를 이용해 다양한 퍼즐을 통과하며 길을 찾아 나간다. 광활한 자연을 지나 거대한 폐허, 어두운 사원을 지나는 등 달라지는 독특한 느낌의 배경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고대의 경이로운 유적을 발견하는 묘미도 있다.



애프터디엔드는 최근 인기 모바일게임의 필수 요소로 꼽히는 '자동사냥', '확률형 아이템', 'TV광고'를 모두 배제한 게 특징. 대신 잔잔한 음악, 몽환적인 그래픽으로 이용자들을 사로잡는다. 일각에서는 '착한게임'이라고 불릴 정도다. 게임은 전반적으로 정적이지만 만만치 않은 난이도의 퍼즐이 어우러져 몰입도를 높인다. 4점 이상을 받기 힘든 구글플레이에서 평점 4.5점을 받는 등 만족도도 높다.

애프터디엔드는 실험정신으로 똘똘 뭉친 5명 남짓의 소규모 개발팀의 끊임없는 시도 끝에 탄생한 게임이다. 모바일 게임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애프터디엔드는 넥슨이 메이저 게임업체 중 최초로 시도한 유료 모바일이기 때문이다. 한 번 결제하면 추가 결제 없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게임 내 결제에 영향을 받지 않는 기승전결 스토리로 완성도도 높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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