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릴' 시판 첫날부터 품귀현상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2017.11.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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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판매 첫날 5500여대 대부분 매진된 듯… 제품 못구해 발길 돌리는 이들 많아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KT&G의 궐련형 전자담배 디바이스 '릴(lil)'과 전용 궐련 '핏'판매 개시일인 20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GS25편의점에 '릴(lil)'이 전시되어있다. 2017.11.20.    suncho2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KT&G의 궐련형 전자담배 디바이스 '릴(lil)'과 전용 궐련 '핏'판매 개시일인 20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GS25편의점에 '릴(lil)'이 전시되어있다. 2017.11.20.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1일 서울 강남지역 GS25강남점에서 이른 아침부터 구매 대기자들이 KT&G 전자담배 릴 입고를 기다리고 있다/사진=머니투데이21일 서울 강남지역 GS25강남점에서 이른 아침부터 구매 대기자들이 KT&G 전자담배 릴 입고를 기다리고 있다/사진=머니투데이
KT&G의 전자담배 릴(lil)이 현장판매 첫 날부터 대부분 매장에서 완판되며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KT&G과 GS25에 따르면, 21일 서울지역 2700여 GS25 매장에서 공식 시판된 릴은 대부분 매장에서 제품이 입고되자 마자 동이났다.

GS그룹 본사가 위치한 GS25 강남점에는 이른 새벽부터 구매 대기자 10여명이 줄을 서서 제품 입고를 기다리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오전 8시쯤 제품이 입고되자 15분 만에 모두 팔려나갔다. 한 대기자는 사전예약에 실패하자 직접 차를 몰고 부산에서 서울까지 상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용담배인 '핏'을 보루째 사가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뒤늦게 도착한 이들은 제품을 구하지 못해 발길을 돌려야했다.



이날 서울지역에 풀린 릴은 총 5500여대 정도로 매장당 2대꼴이다. 그러나 종로나 강남 등 서울시내 거점 매장과 사전 예약신청이 많았던 매장 위주로 물량이 공급되면서 단 한 대도 배정되지 않은 매장도 적지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금호동의 한 GS25 매장 관계자는 "발주를 넣었지만 물량을 배정받지 못해 대기하는 상황"이라면서 "오늘 아침에도 손님 서너분이 릴을 구할 수 있느냐 문의했지만 제품을 구하지 못해 빈손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GS25 측은 "매장들로부터 추가 발주가 쇄도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물량 수급이 어려워 KT&G와 협의하고 있다"면서 "당장 하루이틀 안에 제품을 추가로 공급 받기는 어려워 품귀 현상이 지속될 것 같은데, 마치 수년전 허니버터칩을 연상케 한다"고 말했다.

앞서 KT&G는 사전 예약판매로 1만여대를 준비했는데 이틀 만에 완판됐다. 신청물량은 20일 GS25매장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전달됐다.

KT&G측은 릴의 초반 인기에 크게 고무돼 있다. 릴이 서울지역에서 흥행에 성공할 경우 조만간 전국단위로 판매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대 경쟁자인 필립모리스 아이코스 추격에 나서는 것이다.


KT&G 관계자는 "예상보다 주문이 많아 제품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소비자 불편을 줄이도록 최대한 신속하게 물량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릴이 다른 궐련형 전자담배에 비해 뒤늦게 출시됐지만 기존 전자담배의 단점으로 지적된 연속흡연 기능이나 밋밋한 맛을 개선해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릴은 제품 홈페이지에서 성인인증 뒤 할인코드를 받으면 9만 5000원인 기기를 6만 8000원에 할인해서 살 수 있다. KT&G의 릴은 디바이스, 스틱 일체형 전자담배로 한번 충전하면 20개비 이상을 연속으로 피울 수 있다. 색상은 '크리미 화이트'와 '사파이어 블루' 2종이다. 전용스틱인 '핏'은 '핏 체인지(Fiit CHANGE)'와 '핏 체인지 업(Fiit CHANGE UP)' 2종류이며 가격은 43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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