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초기 투자없이 빌려 쓰는 상품 출시

머니투데이 세종=정혜윤 기자 2017.11.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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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 렌탈금융상품 출시, 에너지공단-삼성카드-서울보증-메리츠화재 업무협약식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초기 투자 없이 빌려 쓸 수 있는 상품이 출시된다. ESS는 전기를 충전한 뒤 다른 시간대에 사용하는 장치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최대 단점인 간헐성을 보완하는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서울 쉐라톤팔래스호텔에서 'ESS 렌탈금융상품' 출시를 위한 에너지공단-삼성카드-서울보증-메리츠화재간 업무협약식을 연다고 밝혔다.



그간 정부의 신재생 에너지 육성 사업 등으로 ESS 시장이 빠르게 확대됐다. 2015년 1년에 163메가와트시(MHh)가 보급됐던 ESS는 올해 431MHh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초기 투자 비용이 비싸 신용도가 부족하거나 자금력이 약한 중소사업자들은 ESS를 설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정부는 상품 출시로 중소사업자가 차입금 부담 없이 ESS를 임대해 사용하면 에너지저장장치 시장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품은 임대사업자가 삼성카드로부터 ESS 설치자금을 빌려 고객에게 ESS를 설치(임대)해주고, 고객은 절감된 전기 요금을 활용해 렌탈료만 매달 납부하면 된다.

렌탈사업자가 ESS를 사서 고객이 이용하고자 하는 기간, 장소 등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렌탈기간이 끝나면 ESS는 계약 조건에 따라 고객에게 양도하거나 회수한다.


고객이 임대료를 납부하지 못하는 경우 발생하는 손해는 서울보증에서 지원하고, ESS의 효율과 출력 등 성능과 유지보수는 임대사업자가 총괄 책임진다. 메리츠화재는 임대 사업자가 부도날 경우 유지보수 등 사후관리를 책임지게 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에너지신기술을 활용하려는 중소사업자들에 대한 금융 지원이 절실한 상황에서, 향후 에너지신산업 산업 형태 개발을 위해 업계와 더욱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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