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가수 하이파 웨흐베, 핫팬츠 입어 논란…재발방지 약속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017.11.1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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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출신 가수 하이파 웨흐베 /AFPBBNews=뉴스1레바논 출신 가수 하이파 웨흐베 /AFPBBNews=뉴스1


중동의 유명 섹시가수가 이집트 공연서 반바지를 입었다가 입길에 올라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지난 4일 알아라비야 등 다수의 현지매체는 레바논 출신 섹시가수 하이파 웨흐베(41)가 공연서 반바지를 입어 가수조합으로부터 조사받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29일 이집트 카이로의 아메리칸대학에서 공연중인 하이파 웨흐베 /사진=웨흐베 인스타그램지난달 29일 이집트 카이로의 아메리칸대학에서 공연중인 하이파 웨흐베 /사진=웨흐베 인스타그램
앞서 웨흐베는 지난달 29일 이집트 카이로의 아메리칸대학에서 공연을 치렀다. 웨흐베는 청재질의 짧은 핫팬츠에, 흰색 반팔, 반짝이는 부츠 등을 매치했다. 여기서 문제가 된 건 짧은 핫팬츠.



웨흐베의 공연이 있기 10일 전인 지난달 19일 이집트에서는 노출 의상을 입은 여성은 강간해도 된다는 내용의 발언이 나와 화제가 됐었다. 이집트의 변호사 나비 알 와쉬가 한 방송국의 성매매방지법 초안에 대해 토론하다가 "허벅지 절반을 드러내고 거리에서 걷는 소녀를 강간하는 건 국가의 의무다"라고 말해 여성과 야당의 공분을 낳은 것. 발언의 여파가 채 가시지 않았을 때 웨흐베가 핫팬츠를 입고 공연에 등장, 다시금 주목받은 것이다.

결국 가수조합은 그가 핫팬츠를 입게된 경위를 조사하겠다며 출석을 통보했다. 웨흐베는 지난 2일 본인의 SNS(사회연결방서비스) 트위터를 통해 "한 기자가 가수조합에 불만을 제기했으며, 가수조합은 내게 출석을 통보했다. 내 대리인은 조사에 잘 임할 것이지만, 짧은 바지를 입은 게 문제가 되다니 놀랍다"는 글을 올려 불만을 표했다.



웨흐베 대신 조사에 임한 그의 대리인은 가수조합에 사과했으며, 다음 공연에선 정숙한 의상을 입겠다는 재발방지 약속도 했다.

한편, 웨흐베는 미스 사우스 레바논 출신 가수로, 2006년 피플지가 선정한 '가장 아름다운 여성' 50위 안에 들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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