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9월7일 오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며 악수를 하고 있다. (청와대)2017.9.7/뉴스1
아베 총리는 "축하 전화를 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선거 마지막 날 한국 음식을 먹고 피로를 풀고, 기력도 회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언론은 아베 총리가 지난 21일 총선(중의원 선거) 유세를 마치고 한국식당을 찾아 불고기를 먹었다고 보도했다.
문 대통령은 "그간 총리님과 빈번하고 허심탄회하게 소통하면서 한·일 관계를 성숙한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방향성을 확인해 왔다고 생각한다"며 "곧 부임할 이수훈 신임 주일대사에게 새로 출범하는 일본 정부와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인 성숙한 협력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많은 역할과 기여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총리께서도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번 선거 연설 때마다 북한의 위협에 대해 압력을 가해 북한 스스로가 정책을 바꾸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며 "북한은 국민도 부지런하고 풍부한 자원을 갖고 있으므로 올바른 정책을 선택하기만 하면 북한과 북한 국민이 풍요로울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정상은 다음 달 개최되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 정상회의, 아세안 정상회의 등 다양한 계기를 활용해 양국 관계나 북핵 대응 방안 등에 의견을 교환하고 한·일, 한·미·일 간 빈틈없는 공조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