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車산업으로 제2도약" 정몽원 한라 회장, 만도 CEO 복귀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17.10.2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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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살리기'위해 사임한지 5년만...만도 성일모 수석사장, 한라홀딩스 CEO로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사진제공=한라그룹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사진제공=한라그룹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그룹 성장의 중심축인 자동차 부품계열사 만도 (39,400원 ▲1,050 +2.74%)의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한다.

한라그룹은 24일 창립 55주년을 맞아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2017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기존 한라건설 대표직은 유지하면서 앞으로 만도 CEO로서 자동차 부문을 일선 현장에서 직접 챙길 예정이다.

정 회장이 만도 경영 일선에 복귀한 것은 2012년 이후 5년 만이다.



정 회장은 2012년 10월 당시 위기에 빠졌던 건설 부문을 살리는 데 우선 주력하겠다는 사유로 한라건설 대표직만 유지하고, 만도는 전문경영인에게 맡겼었다.

이후 건설 부문이 다시 안정 궤도에 오른 데다, 그룹의 중심 축인 자동차 부품 산업이 4차 산업혁명시대로 접어들며 비중이 커지자 직접 도맡기로 한 것이다.

한라그룹 관계자는 "변혁기를 맞은 자동차 산업에서 주도권을 찾고 그룹의 미래를 위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기 위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그간 만도는 자율주행차·친환경차 등 미래 자동차 시대를 맞아 관련 부품 연구·개발에 공을 들여오며 선도 기업으로 평가받았다.

만도 대표이사였던 성일모 수석사장은 그룹 지주사인 한라홀딩스 (33,900원 ▼100 -0.29%)의 CEO로 선임 됐다.

한라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서 자동차 부문의 경우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사업개발능력, 세계화, 현장경영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건설 부문은 안정적 성장을 위해 조직을 정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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