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건축자재 전문기업 벽산 (2,190원 ▼20 -0.90%)은 2018년 7월말 완공을 목표로 320억원을 투자, 전북 익산공장에 글라스울 생산라인 증설공사를 진행 중이다. 글라스울은 건축물 내·외벽, 샌드위치패널 심재 등 다양한 곳에 적용돼 단열·불연·흡음효과를 내는 건자재로 대표적 무기단열재다.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벽산은 현재 연간 550억원 수준인 관련매출이 700억원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단열재업체들이 잇따라 글라스울 생산라인 증설에 나선 것은 성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건축물 화재 발생시 난연성능을 확보하지 못한 저급 단열재가 인명피해를 키우는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관련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인 데다 공사비 절감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던 건축현장의 인식도 변화한다는 점이 그 근거다.
업계 관계자는 “불에 잘 타는 단열재로 시공한 건축물 화재사고가 매년 끊이지 않으면서 외단열 공사에도 글라스울처럼 불에 타지 않는 무기단열재를 써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며 “건축물 설계도면부터 글라스울 적용을 의무화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추세에 힘입어 현재 연간 2000억원 규모인 글라스울 시장이 매년 10% 내외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글라스울 등 무기단열재가 전체 단열재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10%대에서 오는 2020년 30%대까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글라스울 참고 이미지/사진제공=KC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