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아베 중의원 선거 압승에 日증시 랠리…역대 최장기 상승 행진

머니투데이 김신회 기자 2017.10.2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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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지표 부진 中은 강보합, 홍콩 항셍지수는 하락

아시아 주요 증시가 23일 혼조세를 기록했다.

일본 증시의 행보가 가장 돋보였다. 도쿄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전장대비 1.11% 오른 2만1696.65를 기록했다. 1996년 7월 이후 21년여 만에 최고치다. 이로써 지수는 15거래일 연속 오르며 역대 최장기 랠리라는 신기록을 썼다.

전날 치른 중의원(하원) 선거(총선)에서 아베 총리가 압승을 거둔 게 결정적인 호재였다. 아베 정권의 재정부양과 더불어 일본은행(BOJ)의 통화부양 정책이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에 증시는 오르고 엔화 약세가 두드러졌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한때 113.9엔대로 올라서며 지난 7월 이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뉴욕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장기 금리가 상승세를 탄 것도 일본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장기 금리 상승은 달러 강세를 부추겨 엔화 약세의 재료가 된다. 엔화 약세는 토요타 등 수출 비중이 큰 일본 대기업들의 실적 개선 요인으로 작용한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련의 호재를 감안하면 닛케이225지수의 다음 고비가 1996년 6월의 2만2666선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증시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간신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0.06% 오른 3380.70으로 거래를 마쳤다.

폐막을 하루 앞둔 19차 당대회의 정책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만 이날 나온 부진한 부동산지표가 매수세를 제한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70대 도시 가운데 지난달 신규 주택 가격이 오른 곳은 44곳으로 전달의 46곳에 비해 2곳 줄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신규 주택 가격 상승률은 전월대비 0.2%로 1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밖에 대만 자취엔지수도 0.06% 상승했다. 마감을 40여분 앞둔 홍콩 항셍지수는 0.58% 내린 2만8322.32를 기록 중이다. 부동산지표 부진 여파로 중국 부동산개발업체들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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