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 유족 측 "최시원 수차례 사과… 이미 용서했다"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017.10.2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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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슈퍼주니어 최시원. /사진=이기범 기자그룹 슈퍼주니어 최시원. /사진=이기범 기자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이자 배우 최시원의 가족이 키우는 프렌치불독이 서울 유명 한식당 대표 김모(여·53)씨를 물어 사망하게 한 가운데 김씨 측 유족이 최시원 측을 용서했다고 밝혔다.

21일 스포츠조선에 따르면 최시원 가족의 반려견에 물린 뒤 합병증으로 사망한 김씨의 언니이자 한일관 공동대표인 김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인터뷰에서 "상대 측 강아지에 물린 것이 사실이고, 물린 후에 동생이 2차감염 또는 합병증 등을 통해 사망한 것도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무나 황망한 죽음이지만, 견주 분들을 증오하고 혐오하기에는 생전에 견주분과 내 동생(이웃)간의 사이를 잘 아는데다가, 그로 인해 내 동생이 다시 살아돌아 올 수 없음을 잘 알기에 용서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망자의 아들과 나는 각각 엄마, 동생이 떠났다는 사실이 마음이 아프다. 그래서 조용하게 애도의 시간을 가지고 싶다"면서 "소송할 생각은 전혀 없으며, 배상을 받고 싶지도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에서 보도된 '유가족이 법정 소송을 준비 중이다' 등의 기사로 인해 오히려 심난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망자의 아들과 최시원이 비슷한 나이 또래다. 앞날이 창창한 젊은이들이다. 내 동생의 죽음이 슬프지만, 이 젊은이들의 인생에 씻을 수 없는 족쇄를 채우고 싶지도 않다"며 "최시원은 유가족을 수차례 찾아와 진심어린 사과를 했다. 장례식장에서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 나는 오히려 그의 손을 잡고 용서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최시원에 비난 여론을 집중하기 보다는 이번 기회를 반면교사 삼아 반려견 문화가 성숙해지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시원이나 그의 가족에 대한 비난이나, 근거없는 언론 보도보다는, 견주들의 인식 변화와 성숙한 자세, 규제 마련 등이 선행되어야 2차 피해자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일관 공동대표였던 김씨는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이웃인 최시원 가족이 기르던 프렌치불독 반려견에 다리를 물렸다. 사흘 뒤 패혈증 등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당시 개는 목줄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었다. 21일 최시원과 그의 아버지는 각각 SNS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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