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4] 'KS행' 두산, 1차전 패배에도 18.5% 가능성 품었다

스타뉴스 PS특별취재팀 박수진 기자(창원) 2017.10.2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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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3방을 쏘아올린 오재일(가운데) /사진=뉴스1홈런 3방을 쏘아올린 오재일(가운데) /사진=뉴스1


두산 베어스가 NC 다이노스에 플레이오프 1차전을 내줬음에도 불구하고 3연승을 거두며 한국 시리즈에 진출했다. 18.5%의 낮은 가능성을 품은 셈이 됐다.

두산은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 '2017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14-5로 대승했다. 오재일이 3회초와 6회초 3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경기를 잡아냈다. 오재일은 8회초와 9회초 2점 홈런, 1점 홈런까지 때려내며 4홈런으로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하는 겹경사까지 누렸다.



이 승리로 두산은 1차전을 내줬지만 2차전부터 4차전을 모두 잡아내며 3년 연속 한국 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두산은 지난 17일 홈 잠실 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4-13으로 대패했다. 4-2로 앞선 5회초 스크럭스에게 만루 홈런을 맞은 다음, 8회초에만 7실점하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이 경기 전까지 역대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확률은 81.5%(3선승제 플레이오프 27차례 중 22차례)였다. 반대로 말하면 1차전을 패한 팀이 한국 시리즈에 진출할 확률은 18.5%에 불과하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산은 데이터를 무시했고,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타선이 불을 뿜었다. 2차전에서는 홈런 4방을 때려내더니, 3차전에서도 2개의 아치를 더 그렸다.

4차전에서도 두산은 압도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1회말 NC에게 선취점을 내줬지만 오재일이 3회초와 6회초 모두 3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경기를 잡아냈다. 오재일은 8회초와 9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는 2점 홈런과 1점 홈런까지 만들었다. 중요한 순간마다 아치를 만들며 NC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18.5%의 낮은 확률을 움켜쥔 두산은 이제 한국 시리즈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한다. 오는 25일 광주에서 대망의 한국 시리즈가 열린다. 두산(전신 OB 포함)과 KIA의 한국 시리즈 맞대결은 KBO 역사상 처음이다.

■ PS특별취재팀 : 김우종 기자, 김동영 기자, 한동훈 기자, 심혜진 기자,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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