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휘./사진=심혜진 기자
국내에서 최초로 열리고 있는 PGA 투어 더 CJ @ 나잇브릿지(이하 CJ컵)에 참가한 한국 선수들이 갤러리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지난 19일 나흘간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나인브릿지 컨트리클럽에서 CJ컵이 진행되고 있다.
대부분의 외국 선수들이 제주 바람에 고전했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은 2라운드에서 선전했다.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는 김민휘(25)다. 그는 버디 3개, 보기 한 개로 2타를 줄이면서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선두와는 3타차다.
이들이 좋은 성적을 냈음에도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있었다. 바로 갤러리들의 카메라 셔터 소리다. 토마스는 플레이 내내 "노 카메라, 플리즈"를 외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세계적인 선수들의 모습을 담고 싶은 마음은 선수들도 이해한다. 하지만 조금만 더 신경 써달라는 당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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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최진호는 "나는 솔직히 이런 경험을 많이 해봐서 큰 방해,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 다만 외국 선수들은 갤러리의 행동에 의식을 하고 있다. 많이 예민해 보이더라. 국내에서 처음 PGA 투어가 열리는 것이어서 시행착오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김민휘는 더욱 힘줘 말했다. 그는 "팬 분들께서 훌륭한 세계 선수들을 눈앞에서 보는 것이 신기하고 흥분되니 카메라를 꺼내 드시는 것 같다. 다만 한국 카메라는 소리가 나고 크다. 고요한 상황에서 '띠링' 소리가 나면 선수들의 리듬이 깨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영상을 촬영하실 때에는 선수가 샷을 준비하기 전에 미리 작동을 시킨 후 찍는다면 큰 문제가 없다. 꼭 미리 눌러달라. 한국 선수로서 부끄러운 점은 이것 하나다. 조금만 카메라에 신경을 써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막내' 김시우는 "그래도 예전보다는 나아진 것 같다. 하지만 사진 촬영에 있어서 조금만 더 신경써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