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벌타 면책 논란' KB금융챔피언십, 1R 전격 취소..54홀 대회 축소

스타뉴스 길혜성 기자 2017.10.2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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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 / 사진제공=KLPGA최혜진 / 사진제공=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PGA) 투어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 상금 8억 원·우승 상금 1억 6000만 원)이 이미 치렀던 1라운드를 전격 취소했다. 일부 선수들에 대해 벌타 면책을 결정한 대회조직위원회에 반발한 다른 선수들 의견을 수용했다.

KLPGA 측은 20일 오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0월 19일 대회조직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1라운드 취소했고, 10월 20일 금일 1라운드를 진행한다"라고 공식 공지했다. 이로써 당초 4라운드 72홀 경기로 펼쳐진 예정이던 올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은 54홀 3라운드 대회로 축소됐다.



조직위원회의 이번 취소 결정은 지난 19일 1라운드 때 벌타를 받았던 일부 선수가 면책을 받은데 대해 다른 선수들이 집단 반발 의견을 낸 게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날 공동 1위로 경기를 마친 최혜진 등 일부 선수들은 특정 홀 프린지(그린 주변 지역)를 그린으로 착각해 볼을 집어 들어 해당 홀당 1타의 벌타를 받아야 했다. 하지만 경기위원회는 이후 프린지의 잔디가 짧아 그린과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려웠다는 입장을 전하며, 해당 선수들에 벌타를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다른 선수들은 경기 운영이 공정하지 않다고 집단 반발했고 1라운드 취소 의견을 내며, 그렇지 않을 경우 출전 철수 의사까지 내비쳤다. 실제로 선수들은 20일 오전 예정된 2라운드 시작을 거부했다. 이에 이번 대회조직위원회 측은 19일 열렸던 1라운드를 전격 취소했다. 이후 20일 오전 10시 40분, 새로운 1라운드가 시작됐다.



대회조직위원회의 미숙한 경기 운영이 의도치 않게 논란의 대상이 된 벌타 면책 선수들은 물론 다른 동료 선수들 및 골프 팬들에까지 상처를 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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