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is…]손도끼부터 '눕방'까지, '국감'은 '국민 난감'?

머니투데이 남궁민 기자 2017.10.2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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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등용문' 눈길 끄는 이색 소품 경연장… 반말·고성 여전

지난 12일 문재인 정부의 첫 국정감사가 시작됐다. 국감은 이달 31일까지 20일간 계속된다. 탈원전 정책, 최저임금 인상 등 현 정부의 정책 뿐 아니라 이명박·박근혜 전 정부의 정책과 결정에 대한 감사가 진행돼 여야 의원들의 날선 공방이 오가고 있다.

또 국감에선 뛰어난 실력으로 피감기관의 비위와 문제를 지적해 대중의 관심을 받는 의원, 이른바 '국감 스타'가 탄생하기도 해 의원들은 갖가지 방법으로 대중의 시선을 끈다. 이번 국감서도 손도끼부터 물병 몰래카메라, 짝퉁 가방 등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국감의 고질병으로 꼽히는 고성, 삿대질과 국감 파행은 이번에도 반복돼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제가 누워보겠습니다"…'눕방'(누워서하는 방송)하는 노회찬 의원
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신문지를 국감장 바닥에 깔아 드러눕고 있다. /사진=뉴스1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신문지를 국감장 바닥에 깔아 드러눕고 있다. /사진=뉴스1


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신문지를 국감장 바닥에 깔고 있다. /사진=뉴스1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신문지를 국감장 바닥에 깔고 있다. /사진=뉴스1
노회찬 정의당 의원은 19일 서울 종로구 감사원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일각에서 제기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감옥 인권침해 논란에 대해 "일반 재소자들은 신문지 두 장 반을 붙인 방에서 열악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노 의원은 일반 재소자들의 감방 면적과 비슷한 크기의 신문지를 국감장 바닥에 깔아 드러누웠다.



◇손도끼부터 EMP 충격기, 물병 몰래카메라까지

이용호 국민의당 의원이 소방도끼를 들고 질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용호 국민의당 의원이 소방도끼를 들고 질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16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시 중앙119구조단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방청 국정감사에서 이용호 국민의당 의원은 소방도끼가 시중가보다 2~3배 비싸게 공급되고 있다며 비판했다.

/사진=송희경 의원실 제공.뉴스1/사진=송희경 의원실 제공.뉴스1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12일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정부과천청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기정통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소형 EMP(전자기펄스) 충격기로 휴대전화가 먹통이 되는 현상을 시연했다.


'짝퉁' 위조상품 들어보이는 이찬열 국민의당 의원 /사진=뉴스1'짝퉁' 위조상품 들어보이는 이찬열 국민의당 의원 /사진=뉴스1
'짝퉁' 위조상품 들어보이는 이찬열 국민의당 의원 /사진=뉴스1'짝퉁' 위조상품 들어보이는 이찬열 국민의당 의원 /사진=뉴스1
이찬열 국민의당 의원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오픈마켓-SNS 등 온라인에서 '짝퉁' 위조상품이 유통되는 문제점에 대해 특허청장에게 질의하면서 관련 상품들을 들어보였다.

/사진=뉴스1/사진=뉴스1
최연혜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에너지 분야 국정감사에서 백운규 장관을 향해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탈원전과 태양광 확대 정책으로 앞으로 전 국토가 태양광 쓰레기로 뒤덮이게 생겼다”고 지적했다. 이어 “작년 39톤에 불과한 연간 폐모듈 발생량은 2023년부터 9600여톤으로 폭증해 오는 2044년이 되면 10만톤을 훨씬 더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책을 주문했다.

물병형 몰래카메라를 시연한 뒤 직접 물을 마시는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진선미 의원 페이스북물병형 몰래카메라를 시연한 뒤 직접 물을 마시는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진선미 의원 페이스북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3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감에서 물병, 차 키 모양을 한 초소형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시연한 뒤 경찰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그럼 그렇지"…고함·삿대질·파행에 국감 얼룩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에게 질의하던 중 답변태도를 질책하며 호통을 치고 있는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뉴스1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에게 질의하던 중 답변태도를 질책하며 호통을 치고 있는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뉴스1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출석해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함승희 강원랜드 사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출석해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에게 질의하던 중 함 사장이 "다음 질문하시죠"라고 하자 화가나 호통을 쳤다. 정 의원의 질책이 이어지자 함 사장도 "'지금 나한테 반말합니까?"라고 응수했다.

의원들을 중재하는 황주홍 국민의당 의원(해수부 간사. 오른쪽 두 번째) /사진=뉴스1의원들을 중재하는 황주홍 국민의당 의원(해수부 간사. 오른쪽 두 번째) /사진=뉴스1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해양수산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세월호 최초 상황보고 조작 의혹' 관련 여야간 설전으로 국감이 정회됐다. 이날 여당 의원들은 '세월호 참사는 현재 진행 중'이라며 해수부의 추가 진상규명을 요구했지만 야당 의원들은 이를 '정치 공세'라고 맞섰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16일 오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청사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16일 오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청사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감장을 퇴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감장을 퇴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해양수산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세월호 최초 상황보고 조작 의혹' 관련 여야간 설전으로 정회가 된 뒤 위원장과 의원, 장.차관의 자리 비어 있다. /사진=뉴스1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해양수산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세월호 최초 상황보고 조작 의혹' 관련 여야간 설전으로 정회가 된 뒤 위원장과 의원, 장.차관의 자리 비어 있다. /사진=뉴스1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해양수산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세월호 최초 상황보고 조작 의혹' 관련 여야간 설전으로 정회가 된 뒤 위원장과 의원, 장.차관의 자리 비어 있다. /사진=뉴스1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해양수산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세월호 최초 상황보고 조작 의혹' 관련 여야간 설전으로 정회가 된 뒤 위원장과 의원, 장.차관의 자리 비어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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