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후', 올 매출 1조원 돌파…사드 보복에도 인기 여전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2017.10.1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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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보다 한달 빨리 1조 달성, 세계 16개국서 지속 성장…'숨'도 3000억원 돌파

홍콩 레인크로포드 백화점 내 '후' 매장 전경/사진제공=LG생활건강홍콩 레인크로포드 백화점 내 '후' 매장 전경/사진제공=LG생활건강


LG생활건강 (425,500원 ▲5,500 +1.31%)의 궁중화장품 브랜드 '후'가 이달 초 단일 브랜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11월 후 매출이 최초로 1조원 달성한 것보다 한달 빠른 속도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일 기점으로 '후' 매출이 1조원을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3일 브랜드 출시 이래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한 바 있는데 올해는 이를 한달가량 앞당겼다.



후는 2004년 브랜드 론칭 이후 2009년 연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다. 이후 2013년 2000억원, 2014년 4000억원, 2015년 8000억원을 돌파했고 지난해 1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가파르게 성장했다.

이같은 성장세는 고급화 전략이 통했기 때문이다. 후는 궁중문화를 전면에 내세운 럭셔리 마케팅으로 기존 한방화장품과 다른 차별화된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 분석이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중국, 싱가폴, 홍콩 등 해외 16개국에서 높은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후는 아시아 전역에서 고급화 전략으로 대도시 최고급 백화점에 입점하여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서 250개 이상 매장을 운영 중이다.

숨37 '시크릿 에센스'/사진제공=LG생활건강숨37 '시크릿 에센스'/사진제공=LG생활건강
한편 LG생활건강이 후에 이어 차세대 브랜드로 키우고 있는 '숨'은 19일 매출 3000억원을 돌파했다. 숨 역시 지난해 매출 기록을 한달 가량 앞당겼다.

'숨'은 '자연·발효' 콘셉트를 앞세운 브랜드로 2007년 론칭했다. 순하면서도 좋은 효능 제품을 찾는 국내외 여성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으며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4월말에 중국 현지에 진출해 상하이, 난징, 베이징 등 주요 도시 최고급 백화점에 빠르게 매장을 확대했다. 현재 숨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에 7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내수침체와 중국 관광객수의 급격한 감소에도 국내, 중국 및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로 이달에 후와 숨이 각각 1조원, 3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향후에도 차별화된 품질과 럭셔리 마케팅으로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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