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베조스 거센 추격에도 세계 최고 부호자리 '수성'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2017.10.1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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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츠, 포브스 '美 400대 부호 순위'서 890억 달러로 24년 연속 1위 차지...트럼프 31억 달러로 공동 248위

빌 게이츠, 베조스 거센 추격에도 세계 최고 부호자리 '수성'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가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미국 최고 및 세계 최고 부호 자리를 수성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미국 400대 부호 순위'에 따르면 빌 게이츠의 순자산은 전년대비 80억 달러 늘어난 890억 달러(100조7925억원)에 달했다. 게이츠는 이로써 24년 연속으로 미국 최고 부호자리를 지켰다.



이어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가 815억 달러(92조2988억원)의 재산으로 2위를 차지했다. 베조스의 재산은 전년대비 145억 달러나 늘어났지만, 게이츠의 벽을 넘지 못하고 2년 연속 2위에 머물렀다. 베조스는 지난 7월 28일 장중 한 때 아마존 주가급등으로 세계 부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어 회장은 순자산 780억 달러(88조3350억원)로 3위를 기록했다. 버핏은 지난 7월 30억 달러 어치의 버크셔해서웨이 주식을 기부했지만, 재산은 전년대비 125억 달러나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9월 22일 종가 기준으로 미국 부호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하지만 미국 부호 상위 3명의 순위는 세계 부호 순위와 동일한다. 자라를 설립한 아만시오 오르테가 스페인 인디텍스그룹 회장과 멕시코 통신재벌인 카를로스 슬림 텔맥스텔레콤 회장은 세계 부호 순위에서 4위와 6위를 기록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는 710억 달러(80조4075억원)로 4위에 올랐다. 저커버그의 순자산은 지난 1년 동안 무려 155억 달러나 증가했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는 590억 달러의 재산으로 5위를 차지했고, 석유재벌인 찰스 코크와 데이비드 코크 형제는 각각 485억 달러로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뉴욕시장을 역임한 마이클 블룸버그 블룸버그 창업자(468억 달러), 구글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446억달러)와 세르게이 브린(434억달러)가 10위권에 들었다.


미국 10대 부호들의 재산은 지난 1년간 증시활황에 힘입어 최소 10억 달러 이상 늘었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1억 달러의 재산으로 다른 15명과 함께 공동 248위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산은 뉴욕부동산시장 부진, 소송비용 등으로 전년대비 6억 달러 감소했고, 순위도 무려 92계단 떨어졌다.

미국 400대 부호의 전체 순자산가치는 2조7000억달러에 달했다. 전년대비 3000억 달러 증가했다. 400대 부호의 평균 재산은 67억 달러로 전년대비 7억 달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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