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감]휘어지고 금간 경복궁…문화재청 1년 이상 '조치無'

머니투데이 구유나 기자 2017.10.1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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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의원 "경복궁 균열 1년 6개월째 방치"

추석연휴인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을 찾은 시민들이 매표소앞에 줄지어 서 있다. /사진=최부석 기자추석연휴인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을 찾은 시민들이 매표소앞에 줄지어 서 있다. /사진=최부석 기자


문화재청이 경복궁 근정전 기둥이 휘어지고 균열이 생겼음에도 이를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6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교문위) 간사인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지난 6일 추석 연휴에 직접 경복궁에 가서 근정전 기둥이 활처럼 휘고, 천장 반자가 들떠있고, 상부 대들보에 균열이 있고, 단청이 탈락한 것을 확인했다"며 "문화재청은 이를 1년 6개월 전에 알았지만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종진 문화재청장은 "(경복궁에) 정밀 계측기를 설치하려고 했지만 지난해 경주 지진으로 석굴암 관리가 시급해져 경복궁에 (계측기를) 설치하지 못했다"며 "올해 예산으로 빨리 설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1년에 4번 육안으로 모니터링은 지속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구조 안정성 문제를 분석해 수리·보수가 필요한지 결정할 것"이라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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