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앞줄 왼쪽)이 13일 오전 경기 성남시 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지역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토지주택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7.10.13/뉴스1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주승용 의원은 12일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동탄2지구 23블록 부영아파트의 공정률이 고무줄처럼 바뀌고 기관마다 공정률이 맞지 않는 등 부실하게 관리됐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부영은 다른 아파트 평균 공사 기간인 33.1개월보다 짧은 24개월에 준공하겠다고 했다가 다시 24개월도 많다며 22개월 만에 공사를 끝내려 한 것"이라며 "공사를 서두르다 보니 부실이 무더기로 발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어떻게 공정률이 한 달 사이에 12%나 줄었다가 다시 늘고 공정관리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납득할 수 없다"며 "허위 보고는 물론 전반적으로 공정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2016년 4월 화성시 담당 공무원이 작성한 '감리업무 수행실태 점검표'에서는 '공정률의 차이가 너무 커서 그 해 5월에 수정 요청했다'는 내용까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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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부영이 국민의 안전은 도외시하고 비용 절검을 위해 무리하게 공기를 단축했다"며 부실 시공에 대해 강도 높게 지적했다.
주 의원은 동탄2지구 23블록 부영 사랑으로 아파트 1316가구에서 신청된 하자 건수는 지난 8월 말까지 8만8381건이며 이후에도 신청이 계속 늘어 9만 건이 넘었다고 밝혔다. 세대당 약 70여건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015년 하남 미사(세대당 11건)에 지은 아파트와 비교하면 약 7배가 많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부영 측은 "달리 반박할 내용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