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산업의 격변은 2015년 9월 시작됐다. 독일 폭스바겐그룹의 '배기가스 조작' 사건이 세상에 폭로되면서, 내연기관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빠르게 식었다.
지난해 전기차를 포함한 글로벌 친환경 자동차 판매량은 301만 대 수준이었다. 2015년과 비교하면 29% 늘어난 수준이다. 글로벌 자동차 연간 판매량이 1억 대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3%정도의 비중이다. 이 가운데 순수 전기차 판매 비중은 아직 1%에 불과하다.
2020년에는 약 1300만 대가 팔릴 것으로 추정된다. 향후 2~3년 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이 13% 가까이 확대될 전망이다. 2030년에는 60%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과 미국, 중국 등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보급 속도는 2020년 이후 더욱 빨라진다. 2025년 유럽은 환경규제 강화로 신차 판매의 15% 이상이 전기차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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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정부가 가장 강력한 전기차 정책을 시행하는 국가다. 심각한 공해를 줄이고 내연기관 자동차 산업에서의 열쇠를 한 번에 만회할 만능열쇠로 전기차가 꼽혔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전기차 의무판매제도를 2019년부터 전격 시행하기로 했다. 2019년부터 2020년까지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량의 각각 10%, 12%를 친환경차(NEV)로 생산하도록 강제하는 제도다.
중국 상하이의 한 전기차 공유업체 차량들. 중국 정부는 2019년부터 전기차 등 친환경차 의무생산제도를 도입하는 등 전기차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강력한 정책을 속속 시행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미국은 억만장자 사업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를 중심으로 전기차는 물론 부품, 충전시설 등 관련 산업도 급성장 중이다. 2025년까지 전기차 생산량이 150만 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노르웨이는 2025년부터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완전히 금지한다. 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차 판매만 가능하다. 이미 1800개 이상의 충전소와 1만 개 넘는 충전시설을 확보했으며 구매세, 부가세, 유통세 등 각종 세제 혜택으로 전기차 보급에 힘쓰고 있다.
영국도 2040년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금지하고 전기차 개발 등을 위한 2억4000만 파운드(약 3689억 원) 규모의 펀드를 설립했다.
도요타, 혼다 등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를 보유한 일본은 2030년까지 친환경차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을 세웠다. 한국은 2022년까지 전기차 35만 대, 수소차 1만5000대, 하이브리드차 124만 대 보급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