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9.22/뉴스1
이철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27일 오후 여의도 한 식당에서 진행된 한국당-바른정당 3선 중진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보수 우파 통합 추진위 구성 계획을 추석 연휴 이후인 10월 11일에 다시 만나서 의논하기로 했다"며 "나와 김영우 (바른정당) 의원 둘이 사전조율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영우 의원은 "지금 한국당도 바른정당도 건강한 수권정당으로 이미지가 너무 약하다"며 "보수가 뭉치면서 다시 태어나는 계기가 필요하다는 얘기가 있었고, 이는 단순한 계산이 아니라 나라가 제대로 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걱정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만찬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을 다짐하는 건배사도 이어졌다. 이 의원은 회동 모두발언에서 "국민들이 보수 우파의 분열에 대해 걱정을 하며 연말 전에는 통합이 돼라, 결판을 내라고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막걸리를 한 잔 하면서 얘기하자"고 말했다.
이종구 바른정당 의원은 "국가적으로 엄중한 시기에 와 있고 트럼프 대통령도 계속 전쟁 일보 직전이라는 말을 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너무 좌파적이고 명백한 정체성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데 이럴때 우리 보수 우파가 정신차리고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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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철 바른정당 의원도 "보수가 이렇게 분열돼 있어서는 안 되며 국민적 염원을 담아내기 위한 노력을 진정성 있게 해야 한다"며 "오늘 자리가 마음과 뜻이 하나인 사람들이 모여서 얘기를 나누고, 국민들에게 하나된 모습을 실천해 나가는 출발점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권성동 한국당 의원은 "이 시대의 보수 정치인으로서 최고 시대적 사명이 보수의 통합"이라며 "보수 건강성 회복을 위해 바른정당이라는 당을 만들어 실험하다가 보수통합의 가치를 위해 (한국당에) 돌아왔다. 정치는 현실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바른정당을 창당한 후 명분 등 모든 것이 앞섰지만 국민의 지지를 못 받았다"며 "보수에 의존하고싶은 많은 국민들은 당이 하나가 되라는 요구를 빗발치듯 하고 있으며 문재인정부의 헌법과 법률 위반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보수가 통합돼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