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지난 25일 오후 서울 계동 현대빌딩에서 폴라리스쉬핑사와 초대형 광석운반선(VLOC) 10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 김완중 폴라리스쉬핑 회장). /사진제공=현대중공업.
계약식은 지난 25일 서울 계동 현대빌딩에서 김완중 폴라리스쉬핑 회장, 가삼현 현대중공업 선박해양영업본부 사장, 정기선 전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계약금액은 총 8억달러(약9100억원) 규모이다.
폴라리스쉬핑은 최근 세계 최대 광산 업체인 발레(Vale)와의 용선계약을 배경으로 VLOC 10척에 대한 발주를 진행했다.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선박은 길이 340m, 폭 62m, 높이 29.8m로, 2021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특히 환경규제에 대응하고 연료를 절감할 수 있도록 설계된 LNG 레디(READY) 디자인이 적용됐다. 평형수처리장치, 탈황설비인 스크러버(SCRUBBER) 등도 탑재한 친환경 선종이다.
현대중공업은 2013년 25만톤급 초대형 광석운반선 4척을 시작으로 7척의 선박을 성공적으로 인도했으며, 이번 수주까지 약 20척 규모를 폴라리스쉬핑으로부터 수주하며 신뢰를 쌓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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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어려운 수주 환경 속에서 5년 만에 단일 계약 척수로는 최대치를 기록하며 경쟁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며 "현대중공업만의 친환경·고품질 선박 기술력을 바탕으로 영업 활동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는 이번 계약으로 지금까지 99척, 총 58억달러의 수주 계약을 체결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20척, 20억불) 척수 기준으로 약 5배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