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원 보내줘" 말하면 송금완료…국민銀 '리브똑똑' 오픈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17.09.2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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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인식·메신저채팅 이용한 모바일 뱅킹 플랫폼…착오송금 방지, 보안 강화 기능도 탑재

/사진제공=국민은행/사진제공=국민은행


KB국민은행은 음성인식과 메선저 채팅을 통해 금융거래가 가능한 차세대 모바일뱅킹 플랫폼 '리브똑똑(Liiv TalkTalk)'을 시범 운영을 거쳐 26일 정식 오픈했다.

리브똑똑은 메신저 채팅이나 음성인식을 통한 금융거래가 가능한 대화형 뱅킹 어플리케이션(앱)이다. 상대방 대화 채널을 깨우는 노크(Knock), 똑똑한(Wise) 금융도우미, 대화형서비스(Talk)라는 의미를 담았다.



우선 리브똑똑은 메신저를 활용한 대화형 금융서비스를 도입했다. 친구와 대화 중에 '#, @, \'키 버튼을 이용하면 계좌조회, 리브머니 보내기, 카드, 퇴직연금 등이 가능하다. 가령 채팅 중 "2만원"을 입력하면 대화 상대방에게 2만원을 송금한다. 또 "#카드"를 입력하면 사용내역과 결제예정금액 등이 조회된다.

리브똑똑은 또 은행권 최초로 '목소리 인증'을 도입했다. 비밀번호 대신 "열려라 똑똑"이라고 말하면 목소리 정보로 본인 정보를 확인한다. 음성을 이용한 송금도 할 수 있다. 가령 "김국민에게 3만원 보내줘"라고 말하고 "열려라 똑똑"을 외치면 거래가 완료되는 형태다.



간편송금 시 보이스피싱 및 착오송금을 예방하기 위해 '안전보내기'서비스도 담았다. 안전보내기 서비스는 수신인이 30분 이후에 송금받는 기능으로 송금 후 30분 전에는 언제든지 거래를 취소할 수 있다.

금융서비스 외 뿐 아니라 일정 관리 기능도 제공한다. 지인들과 대화 도중에 약속이 생기면 대화입력창에 "#일정" 입력을 통해 등록할 수 있으며, 등록한 일정은 공유 및 알림이 가능하다.

리브똑똑은 기업 사내메신저 서비스도 같이 제공된다. 사내메신저에 가입한 회사의 직원은 연락처가 없는 회사 동료와도 대화가 가능하고 일정∙공지 기능을 이용해 사내업무를 공유하거나 리브머니 보내기를 할 수 있다.


특히 리브똑똑에서 나눈 대화 내용은 해외 아마존 클라우드 서버(AWS)에 저장돼 사생활이 보호된다. 또 국내 최초로 보안솔루션 'TAP(Trusted Application Protection)'을 도입해 암호화된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해킹이 불가능한 수준의 보완성 강화로 개인뿐만 아니라 비즈니스용 플랫폼으로도 이용이 가능해졌다"며 "앞으로도 클라우드, 인공지능, 챗봇 등 차세대 기술과 연계해 다양한 비즈 확장이 가능한 대화형 뱅킹 플랫폼으로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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