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감독 겸 고발뉴스 기자(가운데)가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故(고) 김광석씨와 딸 서연양 부녀의 타살의혹을 제기하며 재수사를 촉구하는 고발장을 제출했다./사진=이기범 기자
이철성 경찰청장은 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딸 서연양에 대한 수사 위주로 진행한다"며 "(서연양) 몸이 원래 좋지 않은 상황에서 양육을 제대로 하지 않아 병에 걸렸다는 게 유기치사(혐의) 고발 내용"이라고 밝혔다.
경찰이 수사하는 또 다른 건은 소송 사기 고소 건이다. 이 청장은 "소송 사기가 명확히 된다는 이야기도 있고 아니라는 말도 있다"며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이 부분도 유기치사죄와 함께 효율적으로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 죽음 의혹 자체에 대해서는 들여다 보지 않을 계획이다. 이 청장은 "김광석씨 (사망 의혹)까지는 공소시효가 지나 수사 실익 자체가 없다"고 말했다.
서연양 죽음에 대한 의혹은 이상호 감독 겸 고발뉴스 기자가 다큐멘터리 영화 '김광석'을 발표하면서 제기됐다. 이 감독은 김씨 친형 김광복씨 등과 함께 김씨 부인 서해순씨를 살인과 사기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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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양은 2007년 12월23일 경기도 수원시 한 대학병원에서 숨졌다. 부검 결과 사인은 급성폐렴이었고 범죄 혐의점이 없어 내사 종결됐다.
이번 사건과 관련 부인 서씨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인권위에 진정을 냈다. 인권위에 따르면 22일 서씨는 자신이 딸 서연양 타살에 연루됐다는 의혹과 관련 억울하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냈다.
인권위 관계자는 "서씨가 진정을 낸 건 맞지만 자세한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씨는 앞서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관련 의혹을 반박하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