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영업자총연대 회원들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 앞에서 열린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및 신규사업자에게 적용하는 일반가맹점수수료율 폐지 촉구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이날 참가자들은 "카드사 배만 불리는 정책으로 일관하는 여신금융협회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중소상공인 매출구간 확대 및 카드수수료 인하를 촉구했다. 2017.5.2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업계 2위 한국정보통신(KICC)도 올 상반기 매출은 1807억원으로 전년 동기 1635억원 대비 10.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30억원에서 212억원으로 7.8% 감소했다.
또 지난해부터 5만원 이하 무서명거래가 확산하고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간편결제 수단이 등장하면서 전표수거비를 받지 못하게 된 것도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엔 카드사들이 전표를 종이가 아닌 전자문서로 수거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려 시도하면서 대형 밴사는 더욱 큰 압박을 받는다.
5대 밴사 중 유일하게 자체 기술연구소를 보유한 곳은 한국정보통신인데 이곳조차 올 상반기 연구·개발비가 11억원에 불과했다. 이는 매출액 대비 0.6%인 데다 연구·개발비 비중이 2015년 0.93%(25억원), 지난해 0.90%(30억원) 등으로 줄어든 점도 주목된다.
반면 한국신용카드결제(KOCES), 제이티넷(JTNet), NHN한국사이버결제 등 중소형 밴사들은 새로운 결제중개 시스템을 개발하면서 돌파구를 찾는 모습이다. NHN한국사이버결제는 올 상반기 연구·개발비로 14억원을 썼다. 매출액 대비 0.85%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업계 2위 한국정보통신보다 많다. NHN한국사이버결제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8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53억원보다 34.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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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한국사이버결제 관계자는 “2011년말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출자로 KCP이노베이션을 설립해 차세대 결제서비스인 NFC전자결제에 관한 기술과 서비스를 연구하고 있다”며 “특화 서비스를 통해 시장 확대는 물론 안정성과 신뢰성을 동시에 확보해 전자결제시장을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2015년부터 가맹점 확보를 위해 밴사가 가맹점에 주던 리베이트가 법적으로 금지되면서 밴사 영업이익이 이후 2배 이상 급증했지만 기술개발엔 소홀했다”며 “그동안 ‘울며 겨자 먹기’로 대형 밴사 주도의 시장 움직임을 따라가던 중소형 밴사들이 결제시장 환경변화를 기술개발로 돌파하며 성장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