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해양조 3세 임지선 대표, 국내 사업서 손 뗐다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17.09.2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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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맡은지 2년6개월만에 국내영업서 물러나…지난해 첫 영업적자 탓 큰 것으로 풀이

보해양조 오너 3세 임지선 대표보해양조 오너 3세 임지선 대표


임지선 보해양조 대표가 국내 사업에서 손을 떼고 해외사업에만 매진한다. 대표에 오른지 불과 2년만의 일이어서 실적 부진에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임 대표는 보해양조 창업주 임광행 회장의 손녀다.

22일 보해양조는 이달 초 인사에서 임 대표가 해외사업 부문 총괄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기존 담당했던 국내 영업에서는 손을 뗐다. 국내 사업부문은 공동 대표인 채원영 대표이사가 총괄한다.



이번 인사와 관련해 보해양조 측은 실적 부진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국내 주류 시장 전반이 어려운 상황에서 성장 한계가 있기 때문에 성장을 기대해볼 수 있는 해외사업에 매진하는 것"이라며 "대표직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기 때문에 신규사업에 포커스를 둔 선택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임 대표와 함께 해외영업을 담당할 임원 1명도 새롭게 충원했다고도 덧붙엿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 원인을 실적 부진에서 찾고 있다. 임 대표는 '부라더#소다'를 출시하며 국내 주류업계에 탄산주 열풍을 이끌었지만 이후 큰 히트작이 나오지 않으면서 쏟아부은 마케팅 비용이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보해양조 매출액은 1155억원으로 전년 대비 6.7% 줄었고, 영업손실 6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1년 이후 첫 영업적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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